'페리카나' 양희권 회장, 총선 앞두고 불법선거 의혹 검찰 조사
'페리카나' 양희권 회장, 총선 앞두고 불법선거 의혹 검찰 조사
  • 이성진 기자
  • 승인 2016.03.28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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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비·기념품 제공, 여론조사 자료 선관위 미제출 등
▲ 충남 홍성·예산 지역구에 무소속으로 후보 등록을 마친 '페리카나 치킨'의 양희권 회장이 불법 선거 의혹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 뉴시스

이번 4·13 총선에서 충남 홍성·예산 지역구에 무소속으로 후보 등록을 마친 '페리카나 치킨'의 양희권 회장이 불법 선거 의혹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2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에 따르면 양 후보는 지난해 10월 한 식당에서 주민들과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자리를 떠났지만, 이후 양 후보의 측근들이 식사비를 지불함과 동시에 기념품도 나눠 준 혐의로 예산군 선관위로부터 고발당한 상태다.

또 홍성군 선관위에 신고를 하고 여론조사를 진행했지만, 선관위에서 요구한 자료를 제출하지 않아 고발됐다.

해당 혐의에 대해 조사에 착수한 검찰은 최근 양 후보의 선거사무소와 후원회, 기업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회계장부 등 관련 증거 확보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 인해 향후 양 후보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총선이 보름 가량 남은 가운데 이번 검찰의 수사는 이미지 타격으로 이어져 다가오는 선거에도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당선이 된다 해도 검찰 조사 결과 혐의가 인정돼 징역 또는 100만원 이상의 형벌을 받게 된다면 공직선거법상 당선 무효가 될 가능성도 있다.

한편 앞서 진행된 양 후보의 여론조사 결과는 '보도나 공표하지 않는다'는 조건 하에 실시했지만, 도의원 신분의 한 지지자가 기자회견에서 이를 공표함으로써 해당 지지자는 선관위로부터 15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됐다.

(데일리팝=이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