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분제·환각제로 사용되는 신종마약 3개 성분, 마약류로 지정
흥분제·환각제로 사용되는 신종마약 3개 성분, 마약류로 지정
  • 김태균 기자
  • 승인 2016.04.06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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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시마약류 지정 절차 (자료=식품의약품안전처)

환각제로 알려진 신종마약 '알킬 나이트리트' 3개 성분이 마약류로 지정될 전망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알킬 나이트리트' 3개 성분이 신경독성 및 정신적 의존성이 있다는 것을 입증하고 해당성분을 마약류로 지정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해당 성분은 '이소부틸 나이트리트', '이소아밀 나이트리트', '부틸 나이트리트' 등 3개 성분이다.

그동안 알킬 나이트리트는 의존성이 있다는 과학적 연구결과가 전 세계적으로 없어 국내에서 임시마약류로 지정·관리돼 왔다.

임시마약류는 마약류가 아닌 물질·약물·제제·제품 중 오용 또는 남용으로 인한 보건상의 위해가 우려돼 긴급히 마약류에 준해 취급·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인정하는 물질이며, 임시마약류 지정 후 의존성, 중독성 등 입증되면 마약류로 재지정해 관리된다.

식약처는 알킬 나이트리트 3개 성분을 실험동물 쥐에게 투여해 중추신경계 독성을 평가한 결과, 알킬나이트리트를 투여한 동물에서 균형 유지 등 운동조절 능력에 장애가 발생했으며, 학습능력 및 기억력이 감소하는 등 중추신경계에도 독성이 유발됨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또 알킬 나이트리트를 투여 받았던 장소에서 실험동물 생쥐가 계속 머무르고 싶어하는 욕구를 보여 정신적 의존성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한편 알킬 나이트리트는 해외직구 등을 통해 국내 밀반입돼 일반인, 대학생 등 젊은 층에서 여성흥분제, 환각제, 최음제 등으로 오용되고 있는 물질로 지난 2013년 12월 임시마약류로 지정·관리되고 있다.

(데일리팝=김태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