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참패' 김무성 "국민의 매서운 회초리..모든 책임 지고 대표직 사퇴"
'총선 참패' 김무성 "국민의 매서운 회초리..모든 책임 지고 대표직 사퇴"
  • 김태균 기자
  • 승인 2016.04.14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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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새누리당 대표실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해단식에 참석한 김무성 대표가 대표직을 사퇴하고 '국민 뜻 겸허히 받아들이겠습니다'라며 사과했다. ⓒ 뉴시스

지난 13일 실시된 '제20대 국회의언 선거'에서 참패를 당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책임을 통감하며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총선에서 보여준 국민의 엄중한 심판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면서 "선거 참패의 모든 책임을 지고 오늘부터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께서 매서운 회초리로 심판해 주셨고 저희는 참패했다"면서 "정치는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국민만 두려워해야 한다는 사실을 잊었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고 덧붙였다.

또 "서민과 어려운 계층을 위해 한없이 낮은 자세로 따뜻한 보수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면서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국민 여러분이 바라는 변화와 혁신을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모든 결과는 새누리당이 자초한 것으로 앞으로 뼈를 깎는 노력을 통해 다시는 국민을 실망시키지 말라는 지엄한 명령으로 받아들이겠다"면서 "민심과 표심을 가슴 깊이 새기겠다"며 거듭 사과했다.

아울러 "저희들은 부족했지만, 새롭게 시작하는 20대 국회가 제대로 일하고 박근혜 정부가 마지막 임기까지 국정에 매진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 간곡히 부탁드린다. 소중한 한 표를 새누리당에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께 마음 깊이 감사드린다"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성원을 보내주고 지지해 준 많은 당원 동지 여러분과 국민께 감사드리고 대표직을 수행하는 동안 마음 상하신 분들이 있다면 용서를 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새누리당 김태호 최고위원도 "국민 앞에 석고대죄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의 오만함에 대해 처절하게 반성해야 한다. 정부 여당으로서 무능함에 대해서도 뼈저리게 반성해야 한다"며 황진하 사무총장과 함께 사퇴했다.

(데일리팝=김태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