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 스타일-수트③] 싱글·더블 브레스티드의 차이와 디테일
[남자의 스타일-수트③] 싱글·더블 브레스티드의 차이와 디테일
  • 이용진 기자
  • 승인 2016.04.14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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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트에서 싱글 브레스티드와 더블 브레스티드는 풍기는 분위기에 차이가 있다.

노치드 라펠이 있는 싱글 브레스티드는 단정해보이면서도 더블 브레스티드보다는 실용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수트 바지가 아닌 캐주얼 바지를 같이 입어도 소화가 간으하다.

반면 더블 브레스티드는 드레시한 느낌을 주며, 재킷 앞여밈에 겹쳐져 조끼가 보이지 않기 때문에 조끼를 입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또 자켓 뒷부분의 트임을 칭하는 '벤트'가 더블 브레스티드 수트에는 없거나 양 옆으로 2개(사이드 벤트)가 있는 경우가 많아 캐주얼과는 어울리지 않는다. 싱글 브레스티드는 주로 가운데 트임이 1개 있는 싱글 벤트가 있다.

특히 앞이 벌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항상 단추를 잠궈야 하기 때문에 체형이 뚱뚱한 사람은 지양해야한다. 다만, 앉을 때는 단추를 풀어야 한다.

▲ 싱글·더블 브레스티드의 차이

한편, 여름에는 전통적으로 면과 리넨을 이용한 수트를 입지만 리넨은 비즈니스 수트로는 잘 이용되지 않는다.

색깔은 네이비 싱글 브레스티드 면 수트나 브라운 포플린 수트가 유행을 타지 않는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수트의 질을 결정하는 '어깨'

수트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어깨' 부분이 결정한다. 시대별로 어깨 스타일이 달라졌지만, 머리 비율에 맞아야 한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어깨 폭은 머리 크기가 어떻게 보여지느냐를 결정한다. 어깨가 좁으면 머리가 커보이고, 어깨가 너무 넓으면 머리가 비정상적으로 작아보이는 것은 당연.

자신의 몸에 맞지 않게 작은 수트를 입으면 어깨 부분이 불룩 튀어나온다. 잘 맞는 수트는 어깨와 팔이 이어지는 부분이 주름 없이 이어져야 하고 어깨 전체의 움직임이 자유로워야 한다. 수트의 질을 확인할 때는 이 부분을 올려보고 뒤집어 봐야한다는 것이 팁이다.

또 재킷 가슴 부분도 주름없이 떨어져야 한다.

수트의 장인정신 '단추'

수트는 앉아있을 때를 제외하고는 항상 단추가 잠겨야 한다. 수트의 단추 부분은 디자이너들의 장인정신이 담기는 경우가 종종있다.

물소나 사슴 천연 뿔, 천연 뿔+레진 등 단추가 최고급 수트에 사용되며, 금색 단추는 달지 않는 것이 정석이다. 천연 뿔과 플라스틱 단추를 구별하려면 색깔을 보면 된다. 천연 뿔 단추는 색상이 균일하지 않고 독특한 무늬가 있다.

또 소매 단추는 소매를 걷어올리기 위해 디자인된 것으로 재킷을 벗지 않고도 팔을 편하기 걷을 수 있어야 한다.

'벤트'에 따라 달라지는 느낌

수트의 뒷트임 벤트가 있으면 바지주머니를 사용할 때 용이하고 앉을 때 구김을 줄여줄 수 있다. 벤트가 없는 자켓은 벤트가 있는 것보다 캐주얼하게 느껴지며, 더 날씬하기 보여진다.

말을 탈 때 두 갈래로 갈라지도록 고안된 싱글 벤트는 가장 흔한 스타일로, 실용성은 있으나 자칫 주머니에 손을 넣을 때 엉덩이가 노출되거나 셔츠가 보이는 등의 불상사(?)가 있어 영국식을 선호하는 사람들은 비호감으로 느끼기도 한다.

영국식 수트를 선호하는 측은 사이드 벤트, 양 옆으로 트임을 낸 수트를 권한다. 실루엣이 싱글 벤트 보다 더 오래 유지되며 엉덩이가 보이는 일이 없다.

의자에 앉을 때도 구김이 적고, 키가 커보이는 효과도 있다고 한다.

(데일리팝=이용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