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적자' 소셜 3사, 원인은 '배송서비스?'
'대규모 적자' 소셜 3사, 원인은 '배송서비스?'
  • 이성진 기자
  • 승인 2016.04.15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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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쿠팡, 티켓몬스터(티몬), 위메프 등 주요 소셜커머스 3사 모두 지난해 대규모 적자를 보였다.

쿠팡, 티켓몬스터(티몬), 위메프 등 주요 소셜커머스 3사 모두 지난해 대규모 적자를 보였다.

지난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쿠팡은 5470억원, 위메프는 1445억원, 티몬은 1419억원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이와 관련해 쿠팡 관계자는 "물류와 로켓배송(직접배송) 등을 위한 선제적 투자 비용이 적자의 약 89%를 차지한다"며 '계획된 적자', '선제적 투자'라는 입장을 보였다.

티몬과 위메프도 쿠팡과 마찬가지로 지나친 배송경쟁 자체가 적자의 확대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쿠팡이 '로켓배송'을 시작하자 티몬은 '슈퍼배송'을, 위메프는 '위메프플러스'라는 배송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이를 통해 직매입 사업에 참여하다 보니 배송비와 판매촉진비가 크게 늘어 영업손실이 커진 것이다.

실제로 공시에 따르면 위메프는 지난해 광고선전비와 판매촉진비 등에 1000억원 이상을, 티몬은 700억원을 사용했다.

반면 이들 3사의 매출 규모도 늘어났다. 쿠팡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3배 가량 증가한 1조1337억원을 기록했으며, 위메프도 지난해 2165억원으로 전년(1259억원) 대비 72% 늘어났다.

티몬의 지난해 매출액은 1959억원으로 전년 대비(1575억원) 24% 늘었다.

한편 티몬은 지난해 위메프가 쿠폰할인금액 584억원 가량을 매출로, 판매촉진비를 별도로 비용처리해 매출도 크고 비용도 크게 잡히는 방식을 취해 광고선전비가 1000억원 가량으로 다른 소셜커머스 업체에 비해 압도적으로 큰 수치를 기록했다며, 쿠폰사용액을 차감하지 않고 매출을 부풀렸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티몬은 지난해 위메프의 감사보고서상 매출 집계 방식을 문제제기해 1843억원이던 매출액을 1259억원으로 다시 공시한 바 있다며 올해도 같은 방식으로 매출을 부풀렸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업계 2위를 차지하기 위한 티몬과 위메프의 실적공방이 벌어진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데일리팝=이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