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패션의 미래] MCM 김성주 회장 "장벽을 허물고 경계선을 없애야 한다"
[한국 패션의 미래] MCM 김성주 회장 "장벽을 허물고 경계선을 없애야 한다"
  • 오정희 기자
  • 승인 2016.04.21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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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배상민 카이스트 교수, 성주그룹 김성주 회장, 이지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운영부장, 가수 박재범, 수지 멘키스 (사진=이목)

글로벌 럭셔리 패션의 리더들이 서울에 모였다. 보그, 지큐, 배니티 페어, 글래머 등의 잡지를 발행하는 세계적인 미디어 그룹 컨데나스트 인터내셔널(Conde Nast International)이 주최하는 '컨데나스트 럭셔리 컨퍼런스(Conde Nast International Luxury Conference)'가 20~21일 양일간 서울에서 열리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명품 업계 최고의 대회로 꼽히는 컨데나스트 럭셔리 컨퍼런스는 세계적인 패션 저널리스트인 수지 메키스가 주관 및 진행을 책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성주그룹의 김성주 회장은 지난 20일 '멈출 수 없는 코리아 파워' 세션에서 AOMG 소속 가수 박재범, 이지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운영부장, 배상민 카이스트 교수와 함께 토론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김 회장은 차세대 소비자들이 전세계 럭셔리 시장에서 점차 비중이 커져가는 상황에서 MCM과 같은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의 새로운 접근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 성주그룹 김성주 회장이 레드 재단에 기부를 약속했다. (사진=이목)

김 회장은 "아시아 르네상스의 시대가 왔다"며 "MCM에서는 럭셔리가 익스클루시브(exclusive, 단독형 럭셔리)가 아닌 인클루시브(inclusive, 참여형 럭셔리)가 되어야 하고, 우리 사회에 활발히 관계를 맺을 기회를 줘야 한다고 믿는다"고 의견을 전했다.

특히 "장벽을 허물고 경계선을 없애야 한다. 그렇게 우리 사회에 힘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 회장은은 에이즈를 물리치기 위해 인지도를 끌어올리고 모금을 하는 단체인 '레드 재단'을 통해 MCM이 10년간 1000만 달러를 지원하겠다는 선언을 하기도 했다.

김 회장은 "MCM은 밀레니얼 브랜드이자 밀레니얼 세대들을 주고객 대상으로하기에, 미래 세대들에게 긍정적인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행동을 보여줘야 할 의무가 있다"며 "기업으로서, 리더로서 우리는 기회를 잡고 변화를 시작하는 촉매재가 되어야 한다. 우리 기업들이 변해야, 국가들이 따라 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MCM의 지속가능한 사업을 위해 사회적인 책임감을 갖고 사람에서부터 제품, 파트너십, 태도에 이르기까지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혁신적인 디자이너들과 손을 잡거나 소재에 대해 재고하는 등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혁신을 다짐하기도 했다.

(데일리팝=오정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