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운동장' 일대, 국제 비즈니스 핵심공간으로 탈바꿈
'잠실운동장' 일대, 국제 비즈니스 핵심공간으로 탈바꿈
  • 이성진 기자
  • 승인 2016.04.25 11: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잠실운동장 일대 마스터플랜 배치도 및 조감도 ⓒ 서울시

88서울올림픽의 성지, 잠실 종합운동장 일대(41만4205㎡)가 오는 2025년 서울의 미래 글로벌 경쟁력을 선도하는 국제 비즈니스 교류의 핵심공간으로 변신한다.

25일 서울시는 '국제교류복합지구'의 한 축을 담당할 잠실종합운동장 일대 마스터플랜과 각 시설별 가이드라인을 이같이 발표했다.

올림픽 개최지라는 가치와 역사성을 살려 주경기장은 보존·재생하고, 이같은 스토리를 기반으로 종합운동장 일대를 전시·컨벤션, 스포츠, 공연·엔터테인먼트, 수변 문화여가 공간이 어우러진 글로벌 마이스(MICE) 거점으로 만든다는 큰 그림을 확정한 것이다.

개발 공사는 야구장, 실내체육관 등이 프로구단의 홈구장으로 쓰이고 있고, 일반 행사와 공연이 상시 열리는 곳인 만큼 경기진행과 시설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하기 위해 3단계에 걸쳐 순환개발 형태로 진행된다.

먼저 주경기장을 제외한 야구장, 수영장, 실내체육관 등 기존 체육시설은 전면 재배치해 신축하고 다양한 기능을 보강한다.

주경기장 내에는 리모델링을 통해 판매·편의시설, 박물관, 스카이데크 같은 다양한 부대시설을 설치하고, 체육계 의견을 반영해 유스호스텔(250실 규모)을 연계 조성하는 방안도 추진 예정이다.

특히 야구장은 현재 보조경기장(북서측)이 있는 한강변으로 자리를 옮겨 한강을 배경으로 야구 관람을 즐길 수 있는 서울의 이색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관람석도 국내 최대 규모인 3만5000석(현재 2만6000석)으로 대폭 확대된다.

다만 '돔구장' 도입 여부는 향후 사업단계에서 구단 관계자와 관련 전문가, 야구팬, 지역주민 등을 비롯해 시민들과 사회적 공론화 과정을 거친 뒤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마이스 시설의 경우 독일 하노버의 세빗(CeBIT),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같이 서울만의 브랜드화된 대형 전시회를 만들어간다는 목표를 세웠다.

전용면적 10만㎡ 이상 대규모 전시·컨벤션 시설과 1500실 규모의 특급호텔을 대거 신설하고, 영국, 프랑스 등 마이스 선진국의 세계적인 전시기획사와 전략적 제휴관계도 추진할 예정이다.

실내체육관과 수영장은 '실내스포츠 콤플렉스'(수영장+실내체육관)로 통합해 현재 수영장 위치로 옮겨짓는다. 여기에서는 프로농구 같은 실내경기는 물론 다채로운 콘서트와 공연도 열리게 된다.

종합운동장 주변도 함께 변신한다. 그동안 자동차로 인해 시민들이 이용하기 불편했던 한강과 탄천변은 수변 문화여가 공간으로 탈바꿈하며, 이를 위해 올림픽대로와 탄천동·서로 일부를 지하화하고 종합운동장에서 한강변으로 이어지는 데크를 설치할 방침이다.

이 중 삼성동~종합운동장을 잇는 탄천보행교는 '건축물과 교량이 일체화된' 형태로 조성해 국제교류복합지구의 랜드마크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시는 이 지역을 환경 친화적이고 대중교통이 중심이 되는 '지속가능한' 도시발전모델로 만들어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국내 최초로 세계적인 친환경 인증제도인 LEED-ND '골드' 이상 달성을 목표로 친환경적으로 만들 계획안도 구상 중이다.

한편 서울시는 잠실 종합운동장 일대 개발을 통해 연평균 약 15조원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약 8만여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데일리팝=이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