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살균제' 옥시 공식 사과.."책임 통감한다"
'가습기 살균제' 옥시 공식 사과.."책임 통감한다"
  • 최승준 기자
  • 승인 2016.05.02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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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타울라시드 샤프달 옥시레킷벤키저 한국법인장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가습기 살균제 피해 사건 관련해 열린 입장발표 기자회견에서 피해자들에게 사과했다. ⓒ 뉴시스

옥시레킷벤키저 한국법인장 아타울라시드 샤프달 대표가 가습기 살균제 사태와 관련해 "피해자들이 공정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포괄적인 보상계획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샤프달 대표는 2일 오전 11시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소비자, 대한민국 국민들에게도 사과를 드린다. 당사는 피해를 보상해드리고 믿음과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옥시 대표가 가습기 살균제 사태와 관련해 공식사과를 한 것은 지난 2011년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이 발생한 이후 5년 만에 처음이다.

샤프달 대표는 "자사 제품이 가습기 살균제 사건과 관련된 점, 또한 신속히 적절한 대책을 내놓지 못한 점에 대한 책임을 통감한다"며 "우선 1등급과 2등급 판정을 받으신 피해자 분들 가운데 저희 제품을 사용하신 분들을 대상으로 보상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진행되고 있는 추가 피해조사도 빠른 시일 내에 마무리돼 이에 해당하는 모든 피해자 분들에 대한 보상이 신속히 이루어지길 바란다"며 "2014년에 출연한 50억원의 인도적 기금 외에 지난달 20일에 발표한 바와 같이 추가로 출연할 계획인 50억원 등 모두 100억원의 기금이 잘 쓰여지도록 피해자 분들과 함께 긴밀히 협의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샤프달 대표는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는 한편, 회사 내부적으로도 사실여부를 파악하기 위한 자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만일 잘못된 행위가 확인된다면 즉각적이고 신속한 시정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가습기 살균제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은 국내에서 가장 많은 피해자를 낸 회사로 옥시를 지목하고 있다. 검찰이 파악한 전체 피해자수는 사망자 94명 등 총 221명에 달하며, 이 중 옥시 제품을 사용한 피해자는 사망자 70명 등 177명으로 알려졌다.

(데일리팝=최승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