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조선업계 '빅 3'인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의 매출액 대비 인건비 비중이 평균 11.2%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해운 '빅2'인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의 평균 2.0%보다 5.6배나 높은 것이다.
9일 한국2만기업연구소가 조선 3사의 최근 5년간 매출 대비 인건비 비중을 집계한 결과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인건비가 매출 대비 13.7%를 차지했다.
현대중공업도 최근 5년간 인건비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지난 2011년 매출 대비 인건비 비중이 8.3%였던 것이 지난해에는 9.9%로 상승했으며, 대우조선은 2011년 10.2%에서 2013년 9.1%로 다소 낮아졌지만 지난해 다시 10.0%로 늘었다.
연구소측은 해운업의 경우 높은 부채비율이 발목을 잡고 있는 반면, 조선업은 부채보다 내실 악화라는 늪에 빠져 있어 비용을 줄이는 것이 긴급처방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조선 3사가 매출 대비 인건비 비중을 2%포인트 낮추면 연간 약 9000억원의 비용 절감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한편 조선 3사의 지난해 기준 직원 수는 5만4582명이다.
(데일리팝=최승준 기자)
저작권자 © 데일리팝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