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실업 돌파구 新 직업] 폐품의 재탄생 '업사이클러'.."미래형 신직업"
[청년실업 돌파구 新 직업] 폐품의 재탄생 '업사이클러'.."미래형 신직업"
  • 이성진 기자
  • 승인 2018.07.30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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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 등 환경문제 대안..일자리 2만개 창출 목표

[떠오르는 블루오션] 업사이클러 ㊸

 

청바지 매니아였던 A씨는 단순히 '많이 사고, 버렸던 청바지가 아깝다'는 생각에 액세서리를 제작했고 데님의 끝단은 팔찌로, 버튼으로 귀걸이로, 지퍼는 브로치로 재탄생시켰다.

 

이처럼 단순한 재활용의 개념을 넘어 폐품에 디자인을 더해 새로운 가치가 있는 물건으로 재탄생시키는 이들을 '업사이클러'라고 부른다.

▲ 전문업사이클러 교육생들의 작품 ⓒ 서울시

업사이클링은 지구온난화 등 환경문제의 대안일 뿐 아니라 해외에서는 이미 신성장 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프라이탁', '테라사이클'과 같은 유명 브랜드 외에도 크고 작은 업사이클링 제품제작 기업과 디자이너, 관련 쇼핑몰 및 서비스 업체가 다수 존재하고 있다.

트럭 방수포를 재활용해서 가방을 만드는 프라이탁은 가장 성공적인 글로벌 업사이클링 기업으로 꼽히고 있으며, 전세계 10개의 직영점과 460여개의 매장을 유통하면서 2009년 기준 연매출 500억 이상을 기록했다.

하지만 국내 업사이클링은 해외에 비해 매우 열악한 지원 환경 속에서 영세한 수준이다. 

이에 서울시와 서울산업진흥원(SBA)는 업사이클링의 중요성과 가치에 주목해, 업사이클링 업체를 향후 1000개까지 확대 육성해 일자리 2만개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SBA는 소셜이큐를 전문기관으로 선정하고 '전문업사이클러' 과정을 운영해 지난해 11월 1기 교육생 30명을 배출하고, 올해 3월 29일 2기 수료식을 진행했다.

소셜이큐의 홍영권 대표는 "SBA 신직업리서치센터를 통해 미래형 신직업군 양성사업이 소개되면서 교육에 대한 문의가 급격히 늘어났다" 며 "2기 교육생들이 전문 업사이클링 실무특강을 통해 새로운 소재와 작업 방법을 경험해 볼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고 밝혔다.

특히 SBA 전문업사이클러 2기 작품들은 지난 3월 24~27일까지 코엑스에서 진행된 '2016 DIY리폼박람회'에 출품돼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버려지는 페트병, 목재, 가죽, 청바지 등을 이용한 다양한 작품전시를 통해 업사이클링에 관심있는 관람객들에게 신선한 경험과 정보를 제공한 것이다.

전문업사이클러 과정을 수료한 심윤숙 교육생은 "좋아하는 작업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사업화 하려면 어떤 과정과 준비가 필요한지를 업사이클링 현업 전문가의 생생한 이야기를 통해 창업에 대한 밑그림을 그려볼 수 있었다"고 전했다.

(데일리팝=이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