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분식회계 의혹 '대우조선해양 압수수색..특수단 첫 수사 착수
檢, '분식회계 의혹 '대우조선해양 압수수색..특수단 첫 수사 착수
  • 김태균 기자
  • 승인 2016.06.08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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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중구 대우조선해양 빌딩 앞 대우조선해양 깃발 ⓒ 뉴시스

김수남 검찰총장 직할 조직인 부패범죄특별수사단(이하 특수단)이 대우조선해양을 압수수색했다.

특수단은 8일 오전 8시 서울 중구 대우조선해양 서울 본사와 거제시 옥포조선소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수사는 올해 1월 정식 출범한 특수단이 5개월여 만에 착수한 첫 수사로, 특수단 검사와 수사관 등 150여명이 압수수색에 투입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수단은 대우조선해양의 분식회계와 경영진의 회사 경영 관련 비리 등을 의심하고 있으며, 이첩받은 서울중앙지검과 창원지검에서의 대우조선해양 사건을 포함해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서울중앙지검은 대우조선해양의 남상태 전 사장, 창원지검은 고재호 전 사장에 대해 수사를 진행해 왔다. 남 전 사장은 지난 2006년 3월부터 2012년 3월까지, 고 전 사장은 2012년 3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사장직을 역임한 바 있다.

지난해 2분기 3조원대의 적자를 내면서 그동안 경영진이 회사의 경영실적을 축소·은폐해 왔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대우조선해양 측에서 자발적으로 전직 경영진을 수사해 달라는 진정서를 제출했다.

실제로 대우조선해양은 수천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고 발표한 2013년, 2014년에도 대규모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고 최근 재무제표를 정정해서 공시하기도 했다.

특수단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대우조선해양의 내부 문건과 회계장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하고, 수년간 분식회계를 저지른 단서를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데일리팝=김태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