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질환을 예방하는 '걷기 운동'
[건강칼럼] 질환을 예방하는 '걷기 운동'
  • 고영수 타워비뇨기과 원장
  • 승인 2016.08.30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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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들이 규칙적으로 운동을 한다는 것은 참으로 힘든 일이다. 시간이 없어서, 같이 운동할 사람이 없어서, 금전적 부담 등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건강을 위해서 규칙적인 운동을 해야 한다는 점을 모르는 사람도 없을 것이다.

실제 20~30대 청장년층이 운동을 하지 않을 경우 10년이나 20년 후인 40대에 돌연사나 심장질환, 고혈압 등 만성질환에 걸릴 확률이 운동을 하는 사람에 비해 2~3배 높다고 한다.

특히, 심혈관계 질환인 고혈압, 협심증, 심장발작, 심부전, 심근경색 등의 심장관련 질환은 예방이 곧 치료다.

처음부터 특별한 운동을 하겠다고 생각하기 보다는 걷기 운동이라도 먼저 시작한다면 신체의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우선 오전 7~10시에는 혈압이 올라가고 심장 부담이 늘어나기 때문에 새벽운동 보다는 저녁 시간대가 몸이 운동하기 편한 시간이다.

특히 기온차가 큰 가을, 겨울에는 바로 운동을 시작하면 몸에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에 반드시 준비운동을 운동 전 10분, 운동 후 10분 하도록 한다. 준비운동은 운동의 효과를 높이고 부상을 예방하며, 몸의 체온을 올려줄 수 있다.
 
고혈압과 걷기

고혈압을 그대로 방치하는 건 자살행위나 다를 바 없다. 우리가 흔히 잘못알고 있는 뒤통수가 당기면 고혈압이라는 등은 잘못된 건강 상식으로 고혈압은 거의 증세가 나타나지 않으며 만약 증세를 느낀 뒤 병원에서 고혈압 진단을 받았다면 이미 그것은 고혈압 합병증으로 까지 발전된 경우이다. 그래서 고혈압을 침묵의 살인자라 부른다.

고혈압인 경우에도 혈압이 200/110이상이 아니면 걷기 운동에 전혀 무리가 없을뿐더러 규칙적으로 걷기를 해주면 혈압이 낮아지고, 혈압 상승 저지의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자신에 따라 맞는 운동과 양이 다르므로 중증 고혈압인 경우에는 반드시 병원에서 운동처방을 받는 것이 좋다. 적당한 운동은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를 10%정도 줄이고 좋은 콜레스테롤 6%정도 증가시키며 혈압과 혈당을 낮춘다.

심장질환과 걷기

협심증, 심근경색 등의 심장질환이 있는 사람은 보통 운동을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수술 여부를 막론하고 건강유지와 재발방지를 위해서는 적당하면서도 지속적인 운동이 필수적이다.

담배를 끊고 식습관을 개선하고 운동하는 것만으로도 심장마비 위험을 80%는 줄일 수 있다. 걷기운동은 심장의 힘을 키우고 산소가 심장근육에 보다 쉽게 운반되게 함으로써 협심증의 위험을 줄여준다.

중간에 가슴에 통증이 오면 걷기를 중단하고 약물치료를 받고 있다면 즉시 약을 복용하도록 한다. 운동하기 전 가능하면 의사와 상의해 운동부하 검사를 받고 자신에게 맞는 운동량을 정하는 것이 좋다.

한편, 운동이 끝난 후 갑자기 뜨거운 사우나나 고온욕은 혈압을 올라가게 하므로 피하고, 저온(38도~39도)에서 가볍게 반신욕을 하고 몸을 씻는 정도로 하는 것이 좋다.

목욕 후에 추운 곳에 갑자기 나오는 등의 행동은 조심하고, 특히 겨울에는 더욱 조심해야 한다.

고영수 타워비뇨기과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