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여행]전통적인 일본 역사 중심지 '간사이' ①고베, 나라 연계 추천코스
[나홀로 여행]전통적인 일본 역사 중심지 '간사이' ①고베, 나라 연계 추천코스
  • 박미영 기자
  • 승인 2016.11.07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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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교토, 고베, 나라 등 한국인이 사랑하는 관광지 다양
▲ 오사카 성 (사진=pixabay)

간사이 지방은 한국 여행객들에게 인기 많은 여행지로 꼽힌다. 남쪽은 기이 반도에서 북쪽은 와카사 만에 이르는 주고쿠 지방과 주부 지방 사이에 위치한 일본의 지역을 말한다. 교토 부, 오사카 부의 2부와 시가 현, 효고 현, 나라 현, 와카야마 현, 미에 현의 5현을 포함하며 때때로 후쿠이 현과 도쿠시마 현도 포함하기도 한다. 서일본의 핵심지역으로서 일본의 전통적인 역사·문화중심지이며 오사타, 교토, 고베, 나라가 대표적인 도시다.

유서 깊은 사찰과 이국적인 풍경, 그리고 현대적인 도시의 모습을 두루 살펴볼 수 있다는 점이 간사이 지방의 매력이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여러 유적들도 여행의 즐거움을 한층 더해준다. 그러나 광대한 지역이기 때문에 한달로도 간사이의 진수를 맛보기가 부족하다. 보통 직장인이라면 주말을 이용해서 길어봤자 3박 4일의 패턴으로 여행을 떠나기 마련이다. 따라서 여러 곳을 짧은 시간 내에 효율적으로 여행하기 위해 처음 간사이 지방을 방문했다면, 우리에게 친숙한 오사카를 기점으로 여러 지방을 둘러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기자도 직장인이기 때문에 주말을 이용해서 해외여행을 간사이로 떠나기로 마음 먹고 일본 정부관광국에서 발행한 미니클로즈업 오사카 가이드를 참고해서 여행 계획을 세워보기로 했다. 가이드에 있는 교통편과 요금은 모두 2015년 12월 기준이다.

▲ 교토 여관 (사진=pixabay)

간사이 교통 &숙박

효율적인 여행을 위해서는 항공편·현지 교통편·숙박 정보가 필수다.

간사이 행 항공편은 인천~오사카, 김포~오사카, 김해(부산)~오사카, 대구~오사카의 4개 노선이 운항 중이며 소요시간은 약 1시간20분~1시간50분이다. 요금은 항공사와 노선에 따라 다르니 정확한 건 항공사 홈페이지 또는 여행사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

특히 저가 항공사를 이용하면 여행 경비를 대폭 절약할 수 있다. 간사이 지방의 경우 일본 저가항공사 '피치항공'을 이용하는 걸 추천한다. 피치항공을 이용하면 일본의 오사카와 오키나와 등지의 여행을 저렴한 가격으로 할 수 있다. 

비행기 외에 팬스타 페리를 이용할 수도 있다. 팬스타 페리는 부산~오사카를 오가는 여객선으로 약 18시간 50분이 걸린다. 객실에 따라 편의시설과 요금이 다르며 시즌에 따라 운항일이 변동되는 경우도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오사카 행 항공편이 도착하는 장소는 간사이 국제공항이다. 시내까지의 거리는 50km 정도이며 난카이 전철과 JR 등의 철도 또는 리무진 버스·택시 등의 교통편을 이용할 수 있다. 교통편마다 요금과 소요시간이 다르니 잘 비교해보고 자신에게 적합한 교통편을 선택하면 된다.

난카이 전철을 이용할 경우 난카이 난바 역까지는 공항 급행으로 45분이 소요되고 요금은 920엔이다. 라피토 특급은 29~35분이 소요되며 1430엔을 지불해야 한다. JR을 이용할 경우 JR난바 역까지는 쾌속열차로 53분이 소요되고 1060엔의 요금이 든다. JR오사카 역까지는 쾌속열차로 65분이 소요되고 1190엔을 지불해야한다.

리무진버스를 이용하면 JR난바 역까지는 45분, 1050엔이고 JR오사카 역까지는 50~95분, 1550엔이다. 택시를 타고 오사카 시내를 간다면 45~60분 정도 소요되고 1만6000엔 이상의 요금이 든다.

아울러 숙소를 예약할 때는 요금 못지않게 위치와 교통편이 중요하다는 사실도 잊지 말아야 한다. 특히 호텔과 여관은 우리나라의 호텔 예약 전문 여행사를 통해 예약할 경우 요금이 할인된다. 일본 호텔 예약 전문 여행사로는 ▲JRTO숙박검색 ▲일본호텔협회 ▲오마이트립 ▲재패니칸 ▲라쿠텐트래블 ▲호텔엔조이 ▲호텔패스▲호텔트리스 ▲호텔자바가 있으니 홈페이지를 통해 이용해보면 좋다.

숙박시설 별로는 호텔의 기본적인 시설과 서비스는 우리나라와 동일하다. 단 팁 문화가 없기 때문에 외출시 팁을 놓고 나갈 필요는 없다. 역사의 도시 교토와 나라에서는 현지 분위기를 맛볼 수 있는 전통 여관을 이용하는 걸 추천한다. 오사카·교토에는 외국인 여행자가 선호하는 유스호스텔과 게스트하우스가 많다. 요금이 저렴한 건 물론 자연스럽게 세계 각국의 젊은이들과 어울릴 수 있다.

▲ 오사카 신세카이 (사진=pixabay)

간사이 추천 코스

금·토·일요일로 이어지는 짧은 주말을 활용해 간사이의 핵심지역을 만끽하고 싶다면 '오사카·고베 2박 3일 코스'를 선택하면 좋다. 음식의 천국 오사카와 고베를 중심으로 돌아보는 식도락을 테마로 여행하면 더욱 재밌게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첫날, 오전 11시 간사이 국제공항에 도착한다. 공항에서 오사카 시내로 들어가면 오후 1시 전후가 되는데 시간상 호텔 체크인이 불가능한 경우도 있으나 호텔에 짐을 맡겨놓고 움직이는 게 편하다. 오후 2시, 우선 미나미의 대표적인 명소인 도톤보리·호젠지요코쵸 주변을 돌아보고 오후 3시부터 쇼핑가인 신사이바시·미도스지·아메리카무라·호리에를 구경한다. 그리고 오후 8시 난바파크로 이동해 오사카의 야경을 즐기며 저녁식사를 한다.

둘째날, 이동시간을 감안해 아침 일찍 서둘러 움직인다. 오전 9시, 고베에 도착해 서양식 건물이 모여 있는 키타노에서 풍향계의 집과 연두색 집을 보고 주변을 가볍게 산책한다. 오전 11시, 지하철을 타고 일본 제2의 차이나타운인 난킨마치로 이동해 점심 식사를 한다. 이후 오후 1시부터 고베 해안의 명소를 둘러보고 오사카의 키타로 돌아간다. 오후 5시, 멋진 전망과 쇼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오사카 스테이션 시티와 챠야마치에서 시간을 보내다 오후 8시 우메다 스카이 빌딩으로 가서 저녁식사를 한다.

마지막날, 공항으로 가기 전에 남는 시간을 활용해 오사카 성과 그 주변을 돌아본다. 오전 9시, 짐은 호텔에 잠시 맡기거나 공항으로 돌아갈 때 이용할 전철역의 코인로커에 넣어둔다. 오전 9시 30분부터 2시간 30분 정도 오사카 성 주변을 가볍게 산책하고 주요 명소를 돌아본다. 오후 12시가 되면 인근의 오사카 비지니스 파크로 가서 점심 식사를 한 다음, 남는 시간 동안 이 주변을 구경하다가 2시에 기차를 타고 공항으로 이동하면 된다.

만약 하루 정도 더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오사카·교토·나라 3박 4일 코스'를 이용하면 좋다. 간사이의 멋과 맛을 두루 만끽하는 코스다. 현대적인 도시 오사카에서는 식도락과 쇼핑, 1000년 고도 교토와 나라에서는 역사기행을 즐긴다. 호텔은 오사카에 잡고 교토·나라를 오가는 식으로 움직이는 게 효율적이다.

첫날, 오전 11시 간사이 국제공항에 도착한다. 오후 1시에 호텔에 체크인 또는 짐을 맡기고 오후 2시부터 미나미의 대표적 명소인 난바파크에서 여정을 시작한다. 도톤보리·호젠지요코쵸·아메리카무라·호리에 등 명소와 쇼핑가를 차례대로 돌아보고 지하철을 이용해 오후 6시에 키타의 우메다 스카이 빌딩으로 간다. 지하의 식당가에서 저녁 식사를 마친 뒤, 오후 8시에 오사카 스테이션시티로 가서 야경과 쇼핑을 즐긴다.

둘째날, 교토에서는 버스를 자주 이용하게 되니 1일권을 구입하는 게 좋다. 아침일찍 교토로 이동해, 오전 9시 교토 서부의 명소인 JR 교토 역·히가시혼간지·니죠죠를 차례로 보고 오후 12시에 점심 식사를 한다. 그리고 버스를 이용해 교토 동부를 이동해 교조자카~기온 구간의 명소를 돌아본다. 오후 6시, 기온 근처에서 저녁 식사를 마친 뒤 옛 건물이 늘어선 거리에서 야경을 즐긴다.

셋째날, 오사카~나라는 이동시간이 제법 오래 걸리니 서둘러 움직여야 한다. 오전 9시, 지하철을 타고 나라에 도착하면 사루사와 연못을 시작으로 시내의 주요 명소를 시계 방향으로 돌아본다. 카스가타이샤까지 본 다음엔 오후 7시, 다시 지하철을 타고 오사카로 돌아가 텐노지의 명소로 유명한 신세카이에서 저녁식사를 한다. 그리고 유흥가를 거닐며 오사카의 밤을 즐긴다.

마지막날, 오전 9시에 호텔 체크아웃을 한 뒤 짐을 맡겨 놓고 바로 오사카 성으로 간다. 이른 아침이라 한적한 오사카 성 공원을 산택하고 주변의 명소를 돌아본다. 그리고 오후 12시 오사카 비지니스 파크로 넘어가 몇몇 명소를 돌아본 다음, 점심식사를 하고 오후 2시에 지하철을 타고 간사이 국제공항으로 향한다.

(데일리팝=박미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