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그룹, SPC삼립 이름 바꾼 뒤 '호빵이 효자네'
SPC그룹, SPC삼립 이름 바꾼 뒤 '호빵이 효자네'
  • 박동혁 기자
  • 승인 2016.12.21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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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그룹의 SPC삼립이 사명을 변경한지 약 2달이 흘렀다. 창립 71주년을 맞은 SPC그룹은 '브랜드 체계 정립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삼립식품의 이름을 'SPC SAMLIP(에스피씨 삼립)'으로 변경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겨울철이 오면서 SPC삼립의 겨울철 대표상품인 '삼립호빵'이 최근 SPC그룹이 서울대학교와 공동 개발한 천연효모와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SPC삼립에 따르면 지난 10월 올 시즌 삼립호빵 출시 이후 11월까지 누적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8% 상승했다. 호빵의 성수기가 12월부터 2월까지 이어지는 것을 감안하면 성장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SPC삼립 측은 2012년~2013년 690억원에 달했던 매출액을 이번 시즌 900억원(추정치)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천연효모 적용 등을 통해 맛과 품질을 높인 것이 매출 증가의 주요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1인가구가 증가하면서 식사대용의 제품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는 점도 호빵 매출 상승세에 한 몫한 것으로 보인다.

SPC삼립이 이러한 콘셉트에 맞게 식사대용을 먹을 수 있도록 고기를 넣은 '肉(육)호빵 4종'을 비롯해 견과류를 넣은 '꿀씨앗 호빵' 등을 선보였다.

또 편의점 GS25와 내놓은 계란후라이 모양의 '에그호빵'은 이색적인 모양으로 젊은 층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한편, 올 겨울에는 이 같은 호빵 제품 다양화가 인기의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편의점 CU(씨유)에서는 '백종원 호빵'을 앞세워 지난 11월부터 전년동기 대비 호빵의 매출이 약 105%나 신장했으며, 특히 업계에서 유일하게 1개 낱개 포장으로 판매를 하면서 4개 이상의 한 세트로 구입하는 것이 부담스러웠던 1인가구의 유입을 도왔다.

편의점 GS25도 꿀씨앗호빵, 커리호빵 등 차별화된 호빵 제품을 내놓으면서 경쟁에 가담했다. 또한 세븐일레븐도 피카츄 캐릭터를 이용한 피카츄 호빵을 한정판으로 내놔 관심을 끌었으며, SPC삼립과 손을 잡고 깐풍기 호빵을 선보이기도 했다.

(데일리팝=박동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