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줌인] LG의 전경련 탈퇴, 대기업 이탈 신호탄?
[뉴스줌인] LG의 전경련 탈퇴, 대기업 이탈 신호탄?
  • 이창호, 이다경 기자
  • 승인 2016.12.27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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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LG그룹은 10대그룹 중에서는 최초로 전경련 탈퇴를 공식 발표했습니다. 내년부터 전경련 회원사로 활동하지 않을 예정이며, 회비도 납부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구본무 LG회장은 지난 6일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전경련 해체에 대해 반대 의견을 밝힌 바 있습니다. 구 회장은 전경련을 미국 헤리티지 재단처럼 운영하고 기업간 친목단체로 남아야 한다고 발언했습니다. 

LG가 전경련 탈퇴를 먼저 선언하면서, 이제 시선은 삼성그룹으로 쏠리고 있습니다. 같은 청문회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전경련을 탈퇴하겠다고 발언했기 때문입니다. 삼성이 전경련을 탈퇴한다면, 대기업 모임이라는 전경련 위상은 크게 흔들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공기업들의 전경련 참여가 국정감사에서 여러 차례 논란이 되면서, 올해 한국전력 등 에너지공기업들과 산업은행 등 주요 국책은행들이 대거 전경련을 탈퇴했습니다. 여기에 10대그룹들까지 떠나기 시작한 전경련은, 이제 쇄신 아니면 해체라는 양 갈래의 길로 몰린 모양세입니다. 

(데일리팝=기획·이창호/ 그래픽·이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