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줌인] 가임기 여성지도 공개한 행자부, 해명은 더 문제
[뉴스줌인] 가임기 여성지도 공개한 행자부, 해명은 더 문제
  • 이창호, 이다경 기자
  • 승인 2016.12.30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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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행자부가 서비스를 시작한 '대한민국 출산지도' 웹사이트가 하루만에 수정에 들어갔습니다. 불쾌하다는 반응이 쏟아졌기 때문입니다. 30일 현재 사이트 주소를 입력하면 수정 공지문만 보일 뿐입니다. 

논란은 다양하지만, 사이트에서 검색할 수 있었던 지역별 가임기 여성 인구수가 가장 많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가임기 여성 인구수를 지역별로 공개하는 것이 출산대책에 무슨 도움이 되는지 알 수 없다거나, 여성을 아이 낳는 기계 취급 하는 것 아니냐며 불쾌하다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행자부는 이에 대해, "대한민국 출산지도는 국민에게 지역별 출산통계를 알리고 지역별로 출산 관련 지원혜택이 무엇이 있는지 알리기 위해 제작한 것"이며, "공식적인 주요 통계와 용어를 활용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공식 통계여서 문제없다는 뉘앙스에, 뭐가 문제인지 느끼지 못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옵니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행자부가 '가임기 여성지도'를 작성하고 공개한 것을 보고 경악했다"며, "출산율 하락의 이유가 여성 때문인가? 일제 식민통치시대의 인구조사를 보는 듯 하다"고 비판했습니다. 

(데일리팝=기획·이창호/ 그래픽·이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