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도 걸렸다는 AI, 예방하려면?
고양이도 걸렸다는 AI, 예방하려면?
  • 김지윤 기자
  • 승인 2017.01.02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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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픽사베이)

AI 인체 감염을 막기 위해, 고양이나 새의 죽은 시체를 만져서는 안 된다고 보건복지부가 당부했다.

보건복지부(이하 복지부)는 최근 경기 포천시에서 AI에 감염된 고양이가 발견되자 AI 인체감염 예방 수칙을 발표했다.

AI 인체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축산농가 또는 철새도래지 방문을 자제하고, 야생조류·고양이 등 죽은 동물과의 접촉을 피해야 한다.

또 손을 30초 이상으로 자주 씻어내고, 손으로 눈·코·입을 만지는 것을 피해야 한다.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마스크를 쓰고, 기침 재채기를 할 경우 휴지로 입과 코를 가려야 한다.

닭고기와 오리고기를 먹을 때는 75℃ 이상에서 5분 이상 충분히 가열한 뒤 먹으면 감염 가능성이 전혀 없다. AI 바이러스는 열에 약하기 때문에 75℃ 이상에서 5분 만에 사멸된다.

복지부는 "가정에서 키우는 고양이나 개는 AI에 감염될 가능성이 거의 없다"면서도, 동물보호소로부터 개나 고양이를 입양했을 경우 그 동물이 입양된 후 10일 이내 호흡기 증상을 보이면 동물병원에 문의하거나 지자체의 동물위생연구소 또는 농림축산검역본부에 검사를 의뢰할 것을 당부했다.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지역 또는 인근에 야생조류가 서식하는 지역에 거주하는 경우에는 반려동물이 거주지 외부로 나가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일 필요도 있다.

복지부에 따르면 고양이를 통해 사람이 AI에 감염된 사례가 보고된 적은 있다.

2016년 12월 미국 뉴욕시에서 동물보호센터에 근무하는 수의사가 H7N2형 저병원성 AI에 감염됐다. 동물보호센터에 있던 고양이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추정됐다. 이 수의사는 입원이 필요할 정도로 심각하지는 않았으면 현재 완전히 회복했다.

AI 바이러스감염은 주로 감염된 조류의 분변, 분변에 오염된 물건을 손으로 접촉한 후에 눈, 코, 입 등을 만졌을 때 전파될 수 있고, 드물지만 오염된 먼지의 흡입을 통한 감염도 가능하다.

복지부는 일반 국민은 야생조류나 AI 발생농가와 접촉 가능성이 낮아 인체감염 가능성은 높지 않으며, 만일 의심환자가 발생하더라도 즉시 국가지정격리 병상에 격리입원, 치료개시를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데일리팝=김지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