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춘·조윤선 구속, "범죄사실 소명"..조윤선, 장관직 사의 표명
김기춘·조윤선 구속, "범죄사실 소명"..조윤선, 장관직 사의 표명
  • 이용진 기자
  • 승인 2017.01.21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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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춘 전 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구속됐다. ⓒ뉴시스

김기춘(78)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51)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관리에 관여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로 구속됐다.

1월 21일 김 전 실장과 조 장관은 각각 청와대 비서실장과 정무수석으로 재직하던 2014년 6월∼2015년 5월 박근혜 정부에 비판적인 문화계 인사들을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기 위한 블랙리스트 작성을 주도한 혐의 등으로 구속됐다.

이날 성창호 판사는 구속영장 발부에 대해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증거인물의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조 장관은 20일 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도 현직 장관 신분으로 출석했는데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이날 문체부를 통해 사의의 뜻을 밝혔다.

이에 조 장관은 현직 장관으로 처음 구속이 된 사례가 됐다.

피의자 심문을 마친 뒤 서울구치소에서 대기하던 김기춘 전 실장, 조윤선 장관은 곧바로 수감됐다.

이후 조 전 장관은 오후 2시쯤 특검 사무실에 출석해 조사를 마치고 구치소로 돌아갔으나, 김 전 실장은 구속 후 첫 박영수 특검팀의 소환 요구에 '건강상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내고 나오지 않았다.

한편, 문체부는 송수근 제1차관이 장관직무대행을 맡아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한다.

(데일리팝=이용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