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 광고, 무서우시다고요?' 경고 그림 담배 판매 시작
'금연 광고, 무서우시다고요?' 경고 그림 담배 판매 시작
  • 김지윤 기자
  • 승인 2017.01.25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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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11.4개 가장 높고 제주 2.6개 가장 낮아
▲ (사진=픽사베이)

경고 그림이 부착된 담배 판매가 시작됐다.

보건복지부(이하 보건부) 담뱃갑 경고 그림표제도가 시행 한 달째를 맞아 경고 그림이 부착된 담배의 판매현황에 대한 긴급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경고 그림 담배가 전국 소매점에서 유통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2016년 12월 23일부터 담배공장에서 반출되는 모든 담배제품의 담뱃갑 앞·뒷면에 경고 그림과 경고 문구 표기가 의무화됐다. 기존 담배의 재고가 소진되는 데 통상 1개월 이상 소요되기 때문에, 올해 1월 말~2월 초 전후로 경고 그림 표기 담배가 유통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번 실태조사는 제도 시행 한 달이 경과한 1월 23일 기준으로 시중에서 경고 그림 표기 담배가 정상적으로 유통되기 시작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긴급히 실시된 것이다. 전국 245개 보건소 인근 소매점에 대해 판매 중인 경고 그림 표기 담배의 제품 수와 제품명을 긴급 조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사결과 경고 그림 표기 담배는 전국 소매점 평균 6.3개 제품이 판매 개시됐다. 대전 11.4개로 가장 많았고, 제주는 2.6개로 가장 낮아 지역별로 판매개시 제품 수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0개 제품 이상 판매하는 곳도 20%에 달해 보건부는 경고 그림 담배가 순조롭게 유통되기 시작된 것으로 추정했다.

경고 그림 담배가 진열되지 않은 곳은 파주시, 울릉군 등 4곳에 불과했으며, 최대 19개 제품이 진열된 곳은 무안군으로 나타났다.

보건부는 담배 '에쎄'의 경우 평균적으로 담배판매점 두 곳 중 한 곳에서는 판매가 개시된 것으로 추정했다. 이로 인해 자주 찾는 담배도 본격적으로 경고 그림 표기 담배가 판매되기 시작한 것을 알 수 있다.

보건부 관계자는 "작년 경고 그림 시행을 앞두고 담배업계에서 기존 경고 그림 미부착 담배를 과도하게 반출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협조 요청하고 현장 점검도 실시했다"며, "경고 그림 담배가 1월 중순 이후부터 정상적으로 시중에서 판매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데일리팝=김지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