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기 앞두고 ‘여행자보험’ 혜택 다양화..무엇을 선택할까? 
성수기 앞두고 ‘여행자보험’ 혜택 다양화..무엇을 선택할까? 
  • 김다솜
  • 승인 2024.05.02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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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보험 증가세…올해 해외여행객 증가 전망으로 기대감 커져
KB·롯데·카카오페이·캐롯 등 차별화된 상품으로 경쟁력 제고 
ⓒ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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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황금연휴, 7·8월 휴가철 등 해외여행 성수기를 앞두고 손해보험업계가 해외여행자 보험 상품·특약을 다양화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8개 손보사(삼성·한화·메리츠·현대·KB·DB·농협·신한EZ)의 해외여행보험 신계약 건수는 140만1034건으로 전년(54만7235건) 대비 156% 증가했다. 

해외여행자보험은 해외여행 중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사고에 대해 보장하는 상품으로 상해를 입거나 질병에 걸렸을 때, 휴대폰 등 귀중품 분실 및 도난 등에 대한 보상을 골자로 한다. 

손보업계는 올해 해외여행보험 수요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한다. 지난해 해외여행보험 신계약 건수가 코로나19 발생 직전인 2019년(181만54건)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만큼 아직 성장 여력이 있다고 판단하는 것이다. 

특히 최근 해외여행객이 크게 늘고 있어 더욱 기대감이 높다. 한국관광공사 등에 따르면 지난해 누적 해외여행객은 2271만5841명으로 전년(655만4031명)보다 3.5배 증가했다. 2019년(2871만4247명)과 비교하면 80% 수준까지 회복한 것으로, 올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2월 국내 해외여행객 수는 각각 277만866명, 251만2109명으로 전년대비 55.46%, 45.64% 늘었다. 지난해에는 월별 해외여행객 수가 250만명을 넘은 적이 한 번도 없었지만 올해는 연초부터 두 달 연속 250만명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여행 관련 업계가 모두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손보업계 역시 차별화된 해외여행자보험 신상품·특약을 통해 경쟁력 제고에 나서고 있다. 

KB손해보험은 KB스타뱅킹에서 KB해외여행보험에 가입할 경우 사고 유무에 관계없이 ‘귀국 축하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귀국 축하금은 보험기간 종료 후 보험료의 10%에 해당하는 금액을 최대 3만 KB포인트리까지 지급하는 서비스로, KB포인트리는 KB스타뱅킹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롯데손해보험은 보험기반 기술기업(인슈어테크) 해빗팩토리와 해외여행자보험 상품 제휴를 맺고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해빗팩토리의 보험 관리 앱 ‘시그널플래너’를 통해 내놓은 해외여행자보험은 가입 한번으로 1년간 횟수 제한 없이 보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여행을 시작할 때마다 보험에 가입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없애 편의성을 극대화했다는 설명이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의 해외여행보험은 필수 가입 담보가 정해져 있는 기존 해외여행보험과 달리 사용자가 원하는 보장을 마음대로 더하고 빼서 직접 설계할 수 있다. ‘비행기 지연만’, ‘소지품 파손만’ 등과 같이 선택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와 함께 안전하게 귀국하면 10% 환급 혜택까지 주어진다. 

카카오페이손보의 해외여행보험은 지난해 6월 출시 후 10개월 만인 이달 초 가입자 100만명을 돌파하는 등 가성비를 중시하는 MZ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캐롯손해보험은 한 해에 여러 번 해외여행을 떠나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스마트ON해외여행보험’ 상품을 판매 중이다. 첫 이용 후 1년 내 두 번째 해외여행을 떠나게 되면 기존 해외여행보험 대비 약 30% 이상 할인된 금액으로 이용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