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엔 마늘? 맛도 좋고 독성도 낮춘다
삼겹살엔 마늘? 맛도 좋고 독성도 낮춘다
  • 이창호 기자
  • 승인 2017.02.09 13: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독성감소·발암 가능성 줄이는데 효과 입증
▲ (사진=픽사베이)

삼겹살을 먹을 때 마늘을 곁들이면, 독성을 제거하는데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삼겹살·소고기·소시지 등을 조리·섭취 중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벤조피렌이 사람 몸속에서 일으킬 수 있는 독성을 낮추는 데 상추, 양파, 마늘 등이 도움이 된다고 9일 밝혔다.

벤조피렌이란 식품 조리․가공시 탄수화물, 단백질, 지질 등이 분해돼 자연적으로 생성되는 물질이며,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발암물질 1군으로 분류하고 있다.

동국대 성정석 교수가 담당한 이번 연구는, 벤조피렌 생성이 높은 구이류(생선, 육류), 식육가공품, 훈제건조어육 등을 섭취할 때 같이 먹는 식품들이 벤조피렌 체내 독성과 발암성에 작용하는 효과를 파악하기 위해 진행됐다.

조사 대상 식품은 ▲벤조피렌 생성이 높은 식품인 삼겹살 등과 주로 함께 섭취하는 깻잎, 상추, 마늘 등 채소류 13종 ▲후식으로 먹는 딸기, 사과, 계피, 홍차 등 과일·차 7종 ▲항암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식품 유래 단일성분 27종이다.

벤조피렌을 넣은 인간 간암 세포에 식품 20종과 식품 유래 단일성분 27종을 각각 주입한 후 체내 독성 저감율과 발암성 억제효과를 조사한 결과, 체내 독성 저감율이 15% 이상인 식품은 총 7종으로 샐러리, 미나리, 양파, 상추와 후식으로 먹는 계피, 홍차, 딸기였다.

또 추출성분 간 비교에서는 양파, 강황, 마늘, 쑥, 사과 등의 추출성분에서 독성을 줄이는 효과가 컸다.

벤조피렌 체내 독성 저감율이 높은 식품 7종과 단일성분 8종은 발암 가능성도 낮추는 효과를 보였다.

식품에서는 상추, 홍차, 양파, 샐러리순으로 발암성 억제 효과를 보였다. 단일성분에서는 마늘, 사과, 상추 추출성분에서 발암을 낮추는 효과가 컸다.

안전평가원은 삼겹살 등을 구워 먹을 때 채소와 함께 먹는 우리 식습관이 벤조피렌의 체내 독성을 낮추는데 실제로 도움이 되는 만큼 구이류(생선, 육류), 식육가공품, 훈제건조어육 등을 섭취할 때는 상추, 마늘, 양파, 샐러리 등 채소와 함께 섭취하고 식후에는 홍차나 수정과를 마시거나 딸기 등 과일을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참고로 최근 3년간 우리 국민이 주로 섭취하는 식품 총 1226건에 대한 벤조피렌 위해평가를 실시한 결과 모든 연령에서 인체 노출은 안전한 수준이다.

(데일리팝=이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