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4시경 국내 한 커뮤니티 사이트에 아시아나항공 홈페이지가 해킹당한 것 아니냐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알 수 없는 그림과 영어 메시지로 가득찬 화면이 나타난다는 것이었습니다. 현재는 문제가 해결돼 정상적인 아시아나항공 홈페이지가 나오고 있습니다. 

특정 백신 사용자들은 해킹당한 홈페이지에 접속했을 때 바이러스 차단 알림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아시아나항공 측은, 홈페이지 자체가 아니라 홈페이지와 주소를 연결해주는 외국 서비스 업체가 해킹당했다며 고객정보 유출 등은 없었다고 강조했습니다. 

해킹당했을 당시 홈페이지에는 'NO JUSTIS NO PEACE'라는 그림과 함께, 알바니아 사람들이 세르비아에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는 설명이 나왔습니다. 만약 갈 수만 있다면 코소보에 있는 화해의 기념탑 '뉴본'을 파괴하겠다는 말까지 나옵니다. 

내용은 한국과 큰 관련이 없어, 굳이 한국 기업 홈페이지를 해킹한 이유에 대해 의문이 제기됩니다. 아시아 전역을 포괄하는 듯한 아시아나항공의 이름 때문이라는 분석과, 복수의 해킹 타켓 중 해킹에 성공한 것이 아시아나항공 쪽이었을 뿐이라는 해석이 엇갈립니다.  

(데일리팝=기획·이창호 / 그래픽·이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