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츠스킨·한불화장품 합병, '中 악재 피하고 싶었어'..성장 정체 벗어날까
잇츠스킨·한불화장품 합병, '中 악재 피하고 싶었어'..성장 정체 벗어날까
  • 정단비 기자
  • 승인 2017.02.21 10: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잇츠스킨이 덩치를 키워 중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2월 17일 잇츠스킨은 모회사 한불화장품과 '잇츠한불'로 합병을 한다는 공시를 했다. 현재 125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는 잇츠스킨과 한불의 176명의 직원이 합쳐지면 직원 300명이 넘는 조직이 된다.

특히 잇츠스킨은 그동안 중국 정부가 한국산 화장품수입에 대한 엄격한 잣대를 보이면서 대표 제품인 달팽이크림이 1년반 이상 위생허가를 받지 못하는 난관에 처했으나 한불과의 합병으로 이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불은 중국 후저우에 올 하반기 공장이 완공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또 연구개발(R&D) 부문도 지난해 연구원 7명으로 구성된 R&D센터를 신설한 잇츠스킨 입장에서는 37명의 연구원이 있는 한불화장품 연구원이 더해지면 적지 않은 규모가 된다.

업계에서는 잇츠스킨이 2014년 매출 2419억원에서 2015년 3096억원으로 677억원이 증가했으나 지난해 2675억원으로 주춤하는 등 성장 정체 상황에서 이번 한불과의 합병으로 시너지 효과를 노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잇츠스킨은 한불이 지분 50.4%를 보유한 최대주주이며 임병철 회장(14.7%)과 자녀, 조카 등 특수관계인 지분을 합하면 25.01%다. 합병이 완료되면 최대주주는 지분 32.25%를 보유한 임병철 회장으로 변경된다.

잇츠스킨과 한불화장품의 합병비율은 1대 8.1186341이며 오는 5월1일 합병기일이다.

(데일리팝=정단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