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이코노미] '마흔앓이' 1인가구·간편식 시장 겨냥한 나만의 삼시세끼
[솔로이코노미] '마흔앓이' 1인가구·간편식 시장 겨냥한 나만의 삼시세끼
  • 오정희 기자
  • 승인 2017.02.23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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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국내 시장의 주된 식품 트렌드로 떠오른 간편식 시장은 인구고령화, 1인가구증가, 여성경제활동 증가 등으로 인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가정 간편식의 경우 인스턴트식품보다 높은 품질과 비슷한 가격에 간편하게 먹을 수 있다는 장점으로 1~2인의 소인가구의 지지를 받으며 2015년 1조5000억원 규모를 보이는 등 꾸준히 규모를 확장시키고 있다.

간편식은 1990년 중반 이후 '삼각 김밥' 판매를 시작으로 저가 도시락을 거쳐 현재 균형 있는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도시락까지 발전했으며, 최근에는 1인가구를 위한 디저트류와 저가의 원두커피 판매는 물론 떡볶이, 어묵, 치킨 등의 분식류 까지 직접 요리 가공해 판매하고 있다.
 
1인가구 증가에 따른 사회적 변화에 따른 혼술·혼밥 등 간편식을 겨냥한 산업군의 발달은 비단 기업에만 국한 된 것은 아니다. 각 지역에서도 이 같은 트렌드를 활용해 다양한 브랜드와 상품개발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 23일 고양 킨텍스 가정간편식박람회에 참가한 전라북도생물산업진흥원의 '마흔앓이'

너무 힘든 일 많았죠?
오늘 만큼은 오로지 나만 생각하세요 
나만의 삼시세끼
40代를 위한 '마흔앓이'

전라북도생물산업진흥원에서 소상공인들의 생존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다 탄생한 브랜드 '마흔앓이'를 소개하는 내용이다.

23일 데일리팝이 고양 킨텍스 가정간편식박람회에서 만난 전라북도생물산업진흥원 기업혁신팀 홍성무 주임연구원은 "소상공인들의 생존에 대해 연구하던 중 정확한 타깃이 없다는 점이 지역브랜드의 가장 큰 문제점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라면서 "이들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정확한 타깃을 설정하고 1인가구, 간편식 등 현재 트렌드를 반영해 '마흔앓이'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현재 트렌드 외에 많은 연령 층 중 40대를 타깃으로 한 이유도 간단했다. 연령별 인구통계 중 40대가가장 많고 씀씀이도 가장 크다는 것이 그 이유다. 
 
그동안 '소상공인 생존'을 위한 다양한 방안이 마련되고 있었지만 공공기관의 지원은 대다수가 단순 개별 지원이었던 만큼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 '성과'를 내거나 '생존'에 제대로 도움이 되는 경우가 거의 없었고 비슷한 상황이 지속적으로 반복되는 경우가 허다했는데 이를 타개할 방법을 모색한 것이다.

실제 이 전략은 현재 트렌드와 잘 어우러져 좋은 성과를 보이기 시작했다. 기획 된지 1년도 채 되지 않은 '마흔앓이'가 입소문을 타면서 입점하고 싶어 하는 업체들이 많아진 것이다. 현재 해당 브랜드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마흔앓이'라는 네임은 특허청에 등록된 상태다.

(데일리팝=오정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