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생 소울푸드 '치킨' 어떡하나..브라질 부패닭 파문 '충격'
자취생 소울푸드 '치킨' 어떡하나..브라질 부패닭 파문 '충격'
  • 박종례 기자
  • 승인 2017.03.21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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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시스

브라질 대형 닭고기 수출업체의 부패 스캔들이 한국에도 충격을 주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브라질 연방경찰은 3월 17일 브라질 닭고기 수출업체인 BRF를 비롯해 한국으로 닭고기를 수출하는 대형 업체들이 유통기한이 지난 부패한 고기에 화학물질까지 사용해 판매한 것을 적발했다.

이들 업체들은 부패한 고기의 냄새를 제거하고 모양을 잡기 위해 사용이 금지된 발암물질과 같은 유해물질을 사용했으며 살모넬라균과 같은 식중독균도 검출됐다.

문제는 이 닭고기들이 위생규정을 어기고 해외로 수출됐다는 점에 있다.

이번 사건의 대표적인 업체 BRF는 한국에도 지난해 닭고기 수입량 40%에 달하는 4만2500t 가량을 수출했다.

업계에 따르면 브라질산 닭고기는 살코기 부분이 주로 수입돼 순살 치킬, 치킨 너겟 등에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브라질에서 발생한 축산물 부정유통과 관련하여 문제가 된 업체들은 한국으로 닭고기를 수출한 적이 없음을 브라질 정부로부터 확인했다고 밝혔다.

주브라질 한국대사관에서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브라질 농축산식품공급부는 3월 20 축산물 부정유통으로 문제가 된 조사 대상 21개 작업장의 육류 수출대상국 현황을 발표했으며, 21개 작업장에서 닭발, 닭고기, 부산물, 칠면조 고기, 소고기, 꿀 등을 홍콩, 유럽연합, 사우디 아라비아 등 30여 개 국가로 수출하였으나 우리나라는 수출 대상국에 포함되어 있지 않았다.

또 식약처와 농식품부는 식약처는 BRF가 우리나라로 수출한 닭고기 제품에 대한 잠정 유통판매 중단조치는 해제하고 수입검사 강화 및 국내 유통 중인 브라질산 닭고기에 대한 수거검사는 당분간 유지하기로 했다.

정부기관에서는 문제의 브라질산 닭고기가 한국으로 수입된 바 없다고 설명했지만, 소비자들의 불안은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대형마트 3사도 브라질산 닭고기의 판매를 중단하며 즉각 대처에 나섰다.

이마트는 3월 21일부터 전국 전 점포에서 브라질산 닭고기의 판매를 중단했으며, 홈플러스와 롯데마트는 20일 오후부터 판매를 중단했다.

더불어 조류인플루엔자(AI) 파동 영향으로 닭고기 가격이 급등한 이후 브라질산 닭 파문까지 이어지면서 치킨업계의 긴장도 이어지고 있다.

(데일리팝=박종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