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줌인] 미국 탈퇴 이후, 입장 엇갈린 TPP 주요 회원국들
[뉴스줌인] 미국 탈퇴 이후, 입장 엇갈린 TPP 주요 회원국들
  • 이창호, 이다경 기자
  • 승인 2017.03.22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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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월 TPP에서 탈퇴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TPP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12개국이 참여해 2015년 타결된 다자간 FTA입니다. 주도해온 미국이 빠져나가면서 미래를 예측하기 힘들게 됐습니다. 

최근 열린 TPP각료회의에는 회원국 등 14개국이 참여했습니다. TPP에 아직 가입하지 않은 한국과 중국은 "아시아·태평양 통합과 경제 협력" 등을 이유로 회의에 참여했습니다. 회원국들은 협정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미국 탈퇴 이후 TPP의 미래에 대한 주요 회원국들의 입장은 엇갈립니다. 호주와 뉴질랜드는 미국을 제외한 11개국만으로 TPP를 발효하자는 입장입니다. 칠레와 페루는 중국의 TPP 가입을 희망하지만, 동남아 국가들은 이에 대해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일본은 미국을 설득해 TPP로 복귀시키자는 입장입니다. TPP 최대 수혜국으로 꼽히는 일본은, 거대한 GDP증가 기회가 미국의 탈퇴로 무산될 처지에 놓였습니다. 싱가포르 역시 미국 없이 TPP는 무용지물이라는 입장입니다. 

결국, TPP가 무산될지 미국 없이 발효될 지는 아직 확신할 수 없습니다. 한국도 두 가지 가능성 모두를 염두에 두고 외교를 펼쳐나가야 할 때입니다. 지속 추진되더라도 발효까지는 시간이 상당히 걸린다는 점이 그나마 위안입니다. 

(데일리팝=기획·이창호 / 그래픽·이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