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줌인] 삼성전자 지주전환, "실행이 쉽지 않아 보인다"
[뉴스줌인] 삼성전자 지주전환, "실행이 쉽지 않아 보인다"
  • 이창호, 이다경 기자
  • 승인 2017.03.24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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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24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지주회사 전환에 관련해 "지금으로서는 지주사 실행이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사실상 지주회사 전환에 부정적인 결론이 내려진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권오현 부회장은 이날 주총에서 "검토과정에서 지주회사 전환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이 존재"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세금 혹은 지분매입 등에 필요한 비용 등이 충분히 검토됐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입니다. 

"지금으로서는"이라는 표현에 주목해, 일시 보류한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당초 지주사 전환 여부를 검토해 5월말 발표할 예정이었습니다. 굳이 5월 이전에 부정적인 견해를 밝힌 이유는, 사실상 지주사 전환이 중단됐기 때문 아니냐는 시각이 있습니다. 

이상훈 삼성전자 CFO는 최근 "삼성전자의 지주사 전환 검토는 그룹의 이슈와 관계없이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주총에서 지주사 전환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이 나오면서,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이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지주회사 전환을 포함한 '중장기 주주가치 제고방안'을 검토해 발표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지주회사 전환을 중단할 경우,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또다른 방안을 내놓을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데일리팝=기획·이창호 / 그래픽·이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