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줌인] 현대차의 신사옥 공청회 개최, 종전 설명회 무산된 이유는?
[뉴스줌인] 현대차의 신사옥 공청회 개최, 종전 설명회 무산된 이유는?
  • 이창호, 이다경 기자
  • 승인 2017.03.29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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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는 오는 30일 구 한전부지에 현대차 신사옥을 짓는 사업에 대한 주민공청회를 개최한다고 밝혔습니다.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의 내용을 설명하고 보완이나 재검토할 부분이 있는지 의견을 듣는 자리입니다. 

2호선 삼성역 구 한국전력 부지를 사들인 현대차는, 이곳에 현대차그룹 글로벌 비즈니스센터(GBC)를 조성할 예정입니다. 메인타워는 105층 569m로, 현재 국내 최고높이인 롯데월드타워(제2롯데월드)보다 높게 지을 계획입니다. 

지난 3월 14일 강남구청과 현대차는 환경영향평가서초안 주민설명회를 열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현대차 GBC 개발을 반대하는 주민들과 봉은사측이 설명회의 무효를 주장하면서, 개최 자체가 무산된 바 있습니다. 

봉은사측은 "한전부지를 포함한 10만평의 토지를 1970년 박정희 정권의 정치자금 마련을 목적으로 불법 강탈"당했다는 입장입니다. 토지를 돌려받지 못한 상황에서, 초대형 사옥 건립으로 "봉은사의 문화재와 역사문화환경이 파괴될 위기"라고 강조했습니다. 

강남구는 공청회에 참여할 주민측 진술인으로 봉은사 관계자 2명과 지역주민 1명을 선정했습니다. 지역주민은 누구나 공청회에 참석하고 의견을 밝힐 수 있습니다. 이번 공청회로 현대차 신사옥 건립의 실마리가 풀릴지 지켜볼 일입니다.

(사진출처=뉴시스, TourAPI)

(데일리팝=기획·이창호 / 그래픽·이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