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론 확대 제동..롯데카드, 금융당국 제재 받아
카드론 확대 제동..롯데카드, 금융당국 제재 받아
  • 이창호 기자
  • 승인 2017.04.03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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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위: 조원 (자료=금융감독원)

카드사들의 카드론 확대 추이에 금융당국이 제동을 걸고 나섰다.

롯데카드는 최근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으로부터 카드론 리스크 관리에 대해 경영유의와 개선 조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유의 및 개선 조치는 금융회사의 주의 또는 자율적 개선을 요구하는 행정지도적 성격의 조치로, 처벌은 아니지만 롯데카드는 앞으로 개선 과정을 금융당국에 알려야 한다.

롯데카드는 2014년 6월 이후 카드론 취급대상 선정기준을 완화했다. 또 이용가능한도 산출기준도 변경해, 한도를 확대해 나갔다.

동시에 카드론 이용금리를 40~50% 할인하는 등의 프로모션을 실시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6월 말 카드론 잔액(2조4744억원) 중 7등급 이하 저신용자 잔액 비중이 30.1%로 전업카드사 중 가장 높은 수준에 달했다.

금융당국은 최근 카드사들의 카드론 취급실태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 카드론 규모가 지속적으로 늘어났으며, 이에 따라 부실 우려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카드론 이용액은 38조6000억원으로 2015년(35조1000억원)에 비해 10.0% 늘어났다. 2014년 30조3000억원에 비해면 8조원이 넘게 늘어났다.

카드론 대출 잔액 역시 2014년 20조5000억원에서 2016년 26조4000억원으로 6조원 가량이 늘었다.

금감원은 "현금서비스(단기 카드대출) 이용액은 소폭 감소했으나 카드론(장기 카드대출)은 증가폭이 확대되는 추세로 카드대출 증가를 견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카드론 취급실태를 면밀히 분석하고 이상징후 발견시 카드사 손실흡수능력을 신속히 점검하는 등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데일리팝=이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