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줌인] 금요일 4시 퇴근, 내수진작 효과 볼 수 있을까?
[뉴스줌인] 금요일 4시 퇴근, 내수진작 효과 볼 수 있을까?
  • 이창호, 이다경 기자
  • 승인 2017.04.03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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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정부는 내수진작을 위해 매달 하루는 오후 4시에 퇴근하는 '한국판 프리미엄 프라이데이'를 추진하는 방안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기재부 등 주요 부처는 4월부터 시작하고, 5월부터는 모든 부처가 실시할 계획입니다. 

금요일 조기퇴근으로 내수가 살아날 수 있을까요? 일본에서는 80년대 주 5일제 도입 시 내수가 크게 살아난 바 있습니다. 한국도 2000년대에 주5일제를 도입하면서 내수 증가로 인한 경기 활성화의 효과를 본 바 있습니다. 

그러나 내수 효과를 보려면, 조기퇴근을 하는 직장인이 많아야 합니다. 일본은 한국보다 앞서 지난 2월부터 마지막 금요일 오후 3시에 퇴근하는 '프리미엄 프라이데이'를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실제 조기퇴근한 비율은 3%에 그쳤다는 조사결과가 있습니다. 

한국 정부는 우선 공무원부터 시행하고, 민간의 참여를 독려한다는 계획입니다. 공무원의 경우 정부에서 일괄적으로 퇴근을 시키면 되기 때문에, 시행 자체가 어렵지는 않을 전망입니다. 문제는 민간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을지 여부입니다. 

정부는 금요일 조기퇴근 기업에게 일·가정양립 우수기업 인증을 받을 때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의 방안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인증획득이 필요없는 기업에게는 어떤 인센티브를 줄 지, 내수진작 효과를 누리기 위해 전면적으로 실시할 방안이 있는 지는 알 수 없습니다.

(사진출처=뉴시스) 

(데일리팝=기획·이창호 / 그래픽·이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