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줌인] 롯데그룹, 호텔롯데 상장 지연에도 지주회사 전환 추진?
[뉴스줌인] 롯데그룹, 호텔롯데 상장 지연에도 지주회사 전환 추진?
  • 이창호, 이다경 기자
  • 승인 2017.04.24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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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의 주요 상장 계열사인 롯데쇼핑·제과·칠성·푸드가 일제히 회사분할을 논의한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이번주 중 이사회를 통해, 각 계열사를 투자회사와 사업회사로 분할한 뒤 투자회사끼리 합쳐 통합 지주회사를 만든다는 것입니다.

롯데그룹의 지주회사 전환은 지난 1월 예고된 바 있습니다. 롯데쇼핑·제과·칠성·푸드는 일제히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기로 했다고 공시한 바 있습니다. 이는 지난해 10월 신동빈 회장이 경영혁신안을 발표하면서 약속한 바기도 합니다. 

당초 롯데그룹의 지주회사로 예상되던 회사는 호텔롯데였습니다. 순환출자의 고리를 끊고 지배구조를 안정화시키는데 드는 비용과 절차를 감안한 예상이었습니다. 롯데그룹이 지난해 호텔롯데의 상장을 추진한 이유기도 합니다. 

호텔롯데를 상장해 대규모로 자금을 조달하고, 이를 순환출자 고리를 끊는데 활용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비자금 조사에 이어 최근 최순실 게이트 수사로 인해 호텔롯데의 상장이 난망해지자, 새로운 지주회사 전환 방안을 내놓은 것이라는 해석이 있습니다. 

신동빈 회장은 형인 신동주 전 일본롯데 홀딩스 부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겪은 바 있습니다. 이번 지주회사 전환으로, 신동빈 회장의 롯데그룹 전반에 대한 지배력이 강화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입니다. 

(사진출처=뉴시스)

(데일리팝=기획·이창호 / 그래픽·이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