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삼성전자는 "이사회와 경영진은 지주회사로 전환하지 않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단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지주회사 전환이 당사의 사업경쟁력 강화에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고, 전환 과정에서 여러 이슈들이 존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이유를 밝혔습니다. 

지난해 11월 삼성전자는 공시를 통해 "회사성장 및 주주가치를 최적화하기 위한 기업구조 검토"를 알렸는데, 여기에는 "지주회사 전환 포함"이라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6개월여가 소요될 것이라고 밝혀, 올해 5월 중에는 지주회사 전환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삼성전자가 지주사로 전환하는데 부정적이라는 것은 이미 예상됐습니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3월 열린 주주총회에서, "지금으로서는 지주사 실행이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지주회사 전환을 위해서는 순환출자의 고리를 끊어야 하기 때문에 비용이 발생한다는 것은 익히 예상된 일입니다 이와 별도로, 금융계열사와 삼성전자 사이의 연결고리를 끊어 분리하는 과정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어 왔습니다. 

삼성전자는 지주회사로 전환 하지 않겠다는 발표와 별도로, 자기주식을 시장에서 추가로 사들이고 보유중인 자기주식을 소각하겠다고 공시했습니다. 주식수만 줄게 돼 주가가 상승하는 결과를 낳게 됩니다.

(자료출처=뉴시스)

(데일리팝=기획·이창호 / 그래픽·이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