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SK그룹, 대기업 책임감..공유인프라 통해 사회문제 함께 해결해야"
최태원 회장 "SK그룹, 대기업 책임감..공유인프라 통해 사회문제 함께 해결해야"
  • 정단비 기자
  • 승인 2017.06.20 12: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최태원 SK 회장이 6월 19일 경기도 이천 SKMS연구소에서 열린 '2017 확대경영회의'에서 '사회와 함께하는 딥 체인지 추구의 중요성'을 TED형식으로 강연하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K그룹이 사회와 함께 하는 공유인프라를 통해 누구나 창업을 하고, 사업을 키울 수 있고, 사회문제를 함께 해결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6월 19일 경기도 이천 SKMS연구소에서 개최된 '2017 확대경영회의'에서 최태원 회장은 "SK 각 관계사가 갖고 있는 각종 인프라와 경영 노하우 등 유무형의 자산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면 SK는 물론 외부 협력업체 등과 '또 같이'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SK CEO들은 SK그룹이 보유한 유무형의 자산 가운데 어떤 것들이 앞으로 공유인프라로 활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고민 해달라"는 주문을 했다.

이어 "앞으로 SK는 대기업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면서 사회문제 해결에 SK CEO와 임직원들이 더욱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며 "SK가 보유한 유무형의 역량이 SK는 물론 사회와 함께 발전하는 토대가 될 수 있도록 모색하자"고 덧붙였다.

더불어 지난해 제시한 '변화∙혁신을 위한 실행력 제고'와 함께 새로운 측면의 Deep Change를 강조했다. 지금까지의 Deep Change가 SK 각 관계사의 근본적인 변화에 초점을 맞췄다면 앞으로는 '사회와 함께'하는 Deep Change 2.0을 주문한 것.

이날 회의에는 최재원 수석부회장, 조대식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및 7개 위원회 위원장, 주요 관계사 CEO 등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SK CEO들은 4차 산업혁명에 따른 개방형∙공유형 경제 체제에서는 SK 자체적인 성장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사회와 함께하고, 사회를 위해 성장하는 New SK로의 새로운 성장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앞서 지난해 6월 확대경영회의에서 최태원 회장은 SK CEO들에게 변화·혁신을 강조한 바 있다.

이에 대해 SK그룹 16개 주요 관계사 CEO들의 변화와 혁신의 성과를 발표하고 그 과정에서 느낀 솔직한 한계와 애로사항에 대한 공유도 있다.

SK 각 관계사는 Deep Change라는 화두에 맞춰 그 어느 때보다 적극적으로 M&A를 성사시켜 사업구조를 업그레이드 해나가고 있으며, 글로벌 파트너링을 통해 글로벌 영토를 확장시켜 나가고 자평했다.

이로 인해 SK그룹은 지난해 기준으로 사상 최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했고, 올해 들어서도 사상 최대 규모인 17조원를 투자하고 8200명을 채용키로 하는 등의 성과를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조대식 의장은 "SK그룹 시가총액은 지난 3년간 연평균 8%의 성장을 이뤄 현재 100조원을 훌쩍 뛰어넘었고, 이는 같은 기간 KOSPI 200 지수 상승률인 4%와 비교하면 분명한 성과"라면서 "그러나 글로벌 메이저 플레이어가 같은 기간 연평균 30~40%의 성장을 이룬 것과 비교할 경우 결코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SK CEO들은 ▲게임의 룰을 바꾸는 비즈니스 모델의 근본적인 혁신 ▲회사 업(業)의 본질을 다시 규정하는 새로운 포트폴리오 발굴 ▲글로벌 차원의 '또 같이' 성장 방법인 글로벌 파트너링 강화 ▲R&D 및 기술혁신을 통한 핵심역량 확보 등을 해나가기로 했다.

(데일리팝=정단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