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줌인] 한화갤러리아, 제주공항 면세점 운영중단 왜?
[뉴스줌인] 한화갤러리아, 제주공항 면세점 운영중단 왜?
  • 이창호, 이다경 기자
  • 승인 2017.07.04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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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갤러리아는 지난 3일, 제주공항 국제선 출국장 면세점 영업을 종료한다고 공시했습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와 임대차 계약 중도 해지를 위해 협의했으며, 영업종료는 8월 31일부로 이뤄질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한화갤러리아는 지난 2014년 제주공항 국제선 출국장 면세점의 영업권을 따냈습니다. 기한은 오는 2019년 4월까지입니다. 아직 사업권 종료가 2년 남은 상황에서, 운영 3년여만에 스스로 영업권을 포기한 것입니다. 

공시에 따르면 한화갤러리아의 제주 면세점은 한때 연간매출액이 600억원을 넘어섰으며, 개장 1년 만에 흑자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중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어왔기 때문입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면세점은 대기업들이 진출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던 사업이었습니다. 

그러나 사드 배치 결정 이후 중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끊기면서, 상황이 돌변했습니다. 매출이 크게 줄고 적자 폭이 늘어났습니다. 한화갤러리아는 이번 영업정지로 "매출액의 감소가 예상되나, 손익구조 개선에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한화는 면세점 영업 중단에 앞서, 한시적으로 임대료를 매출에 비례해서 납부할 수 있도록 공항공사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정액제의 임대료 납부를 공항공사가 고집하면서, 결국 사업권 반납이라는 결론이 내려졌다는 것입니다. 

(사진출처=뉴시스)

(데일리팝=기획·이창호 / 그래픽·이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