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 한∙미간 경제협력과 우호증진으로 '밴 플리트 상' 수상
최태원 SK 회장, 한∙미간 경제협력과 우호증진으로 '밴 플리트 상' 수상
  • 오정희 기자
  • 승인 2017.07.19 15: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최태원 SK 회장(왼쪽)이 7월 1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코리아소사이어티 60주년 기념 행사에서 토마스 번 코리아소사이어티 회장으로부터 '밴 플리트 상'을 수상하고 있다. (사진=SK그룹)

SK 최태원 회장이 한∙미간 경제협력과 우호증진에 기여한 공로로 '밴 플리트 상(Van Fleet award)'을 수상했다.

미국의 비영리단체 코리아소사이어티는 1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60주년 기념 행사에서 최태원 회장에게 '밴 플리트 상'을 수여했다.

최 회장은 수상 연설에서 "오늘 수상의 영광을 선친(고 최종현 선대회장)께 돌린다. 그분이 일궈놓은 업적을 이어받은 제가 작고 보잘 것 없는 공으로 대(代)를 이어 상을 받아 송구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 회장은 '음수사원(飮水思源, 우물을 먹을 때 우물을 판 사람의 수고를 생각하라)'이라는 고사성어를 소개한뒤 "오늘 상을 받으며 43년전 한국고등교육재단을 설립하고 SK가 있게 한 선친의 뜻을 돌이켜 보게 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어 "선친께서는 자원이 부족한 한국이 일류국가가 될 길은 인재 밖에 없다는 신념 아래 유학이 생소하던 시절부터 유학생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며 선친의 '통 큰' 장학사업을 소개했다.

1974년 재단 설립 후 유학생 1명당 통상 5년간 3만 5000달러가 넘는 학비를 지원했는데 이는 1인당 GDP가 560달러였던 당시 서울의 고급 아파트 2채를 살 수 있을 정도로 거액이었다는 것이다.

토마스 번 코리아소사이어티 이사장은 "최 회장은 고등교육재단 이사장으로서 해외 유학 장학사업을 열정적으로 했으며 이를 통해 국가 인재 양성은 물론 한미 관계 발전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해 올해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비롯해 토머스 허버드 코리아소사이어티 이사장, 마크 내퍼 주한 미국 대사대리, 존 네그로폰테 전 국무부 차관, 나경원 국회 한미의원외교협의회 부회장 등 국내외 인사 200여명이 참석했다.

'밴 플리트 상'은 코리아소사이어티가 한국 전쟁 당시 미 8군 사령관을 지낸 고(故) 제임스 밴 플리트 장군을 기리기 위해 제정한 상이다. 원래 재단 본부가 있는 뉴욕에서 매년 시상식을 열었으나 올해는 재단 설립 60주년을 맞아 특별히 서울에서 진행했다.

(데일리팝=오정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