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줌인] 중견기업 '오뚜기'가 대통령의 기업인 대화에 초청받은 이유
[뉴스줌인] 중견기업 '오뚜기'가 대통령의 기업인 대화에 초청받은 이유
  • 이창호, 이다경 기자
  • 승인 2017.07.24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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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7일과 28일 이틀간 15개 기업을 만나기로 한 가운데, 중견기업 오뚜기가 포함된 사실이 시선을 끌고 있습니다. 나머지 14개 사는 대기업 그룹들이지만, 오뚜기는 규모가 중견기업 수준이기 때문입니다. 자산규모는 100위권 밖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오뚜기를 지목한 것은 아니라고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기업인 회동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복수의 청와대 참모들이 오뚜기의 참석을 추천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오뚜기는 지난해 창업주인 함태호 회장이 별세하면서 함영주 회장이 기업을 상속받았습니다. 이후 상속세 1500억원을 내기로 해 화제가 됐습니다. 대기업들이 편법증여 등을 통해 상속세나 증여세를 회피하는 것과는 다른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비정규직 비율이 애초에 1% 아래여서 정규직 전환 대상이 거의 없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긍정적인 기업 이미지를 더했습니다. 불우이웃에 토스트를 나눠준 석봉토스트에 소스를 무료로 제공한 미담도 유명합니다.

"기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OO정도는 해야 한다", 이 문장에 긍정적인 단어가 들어가는 일은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오뚜기는 착한 기업의 성공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는 사례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물론, 착한 기업을 알아봐주는 소비자들의 안목이 필수이겠습니다.

(사진출처=뉴시스, 오뚜기)

(데일리팝=기획·이창호 / 그래픽·이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