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 단상] 변화한 1인가구 소비패턴 맞춰 '미디어 콘텐츠'도 변해야 한다
[1인가구 단상] 변화한 1인가구 소비패턴 맞춰 '미디어 콘텐츠'도 변해야 한다
  • 이용진 기자
  • 승인 2017.08.14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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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밥', '혼술', '혼영' 등 1인가구를 표현하는 용어들이 일상화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현재 가구유형 중 1인가구는 약 30%를 차지하고 있다. 2017년 550만명에 달하는 1인가구느 2045년 810만으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되며 인구의 고령화 추세에 따라 2045년에는 70대가 1인 가구의 가장 높은 비중(21.5%)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러한 인구변화에 시류에 민감한 미디어 콘텐츠들도 반응하고 있다.

1인가구의 소비 특징 중의 하나인 '나를 위한 소비'에 문화생활, 취미활동 등이 포함되면서 '혼밥', '혼술'과 같이 1인 가구의 일상생활과 밀착된 소재를 바탕으로 한 TV 프로그램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노량진 공시촌에서 혼자 술을 즐기는 '혼술족'을 다룬 드라마 '혼술남녀', 스타가 나와서 홀로 식사하는 장면을 보여주는 예능 '조용한 식사' 등이 있다.

또 영화관에서는 1인 관객이 늘어나자 1인 관객을 위한 팝콘 콤보와 싱글석이 등장하기도 했다.

CGV에 따르면 '1인 관객' 비중은 2012년 7.7%에 불과했으나, 2015년 10.7%, 2016년에는 13.3%로 증가했다.

이화 함께 미디어가 1인가구를 바라보는 시각도 변하고 있다.

2000년대 중반 인기를 끌었던 싱글녀의 삶은 다룬 미국드라마 '섹스 앤더 시티'나 국내 드라마 '올드미스다이어리' 등을 보면 비자발적인 미혼이 주인공들이었다면 최근에는 미혼, 비혼, 사별, 별거, 이혼 등 다양한 이유의 1인가구들이 미디어에 비춰지고 있는 것이다.

▲ 자료=한국콘텐츠진흥원(KOCCA) '1인 가구시대의 콘텐츠 소비변화'

이에 대해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에서는 변화하는 1인가구 특성에 맞는 콘텐츠 제작 및 유통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BC카드의 보고서에 따르면, 1인가구는 출퇴근 시간에 주로 음악 감상(32.4%), 인터넷 검색(20.1%)을 하는 등 모바일 생활을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간편 결제와 같은 모바일 소비 패턴을 견인하고 있다.

더불어 향후 늘어난 고령 1인가구 층을 위해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콘텐츠와 플랫폼 개발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는 말과 함께 콘텐츠 서비스 정책 개발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1인 가구는 자유로운 의사결정, 경제적 여유, 혼자만의 여가시간 활용, 자립 등의 긍정적인 부분도 있으나 사회·문화적 유대가 필요하다는 전제에 이를 충족시켜 줄 수 있는 맞춤형 콘텐츠 서비스 정책을 개발하여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데일리팝=이용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