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전주 덕진을 불출마 선언, 하지만...
정동영 전주 덕진을 불출마 선언, 하지만...
  • 신상인 기자
  • 승인 2012.01.18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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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영도와 서울 강남 지역구 출마 검토

민주통합당(민주당) 정동영 상임고문은 4ㆍ11 총선에서 현 지역구인 전주 덕진을 떠나 부산 영도와 서울 강남 지역구 출마를 검토한다고 했다. 부산 영도의 경우 민주당과 통합진보당 등의 후보단일화를 위한 야권연대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대표적 지역으로 꼽힘에 따라 불모지인 서울 강남을 출마를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민주통합당 정동영 상임고문 ⓒ뉴스1

천호선 통합진보당(진보당) 대변인은 18일 정동영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부산 영도 출마설에 대해 "개인적으로 정치 이벤트 만들기에 너무 매돌돼 있는 게 아닌가 생각된다"고 말했다.

천 대변인은 이날 오전 불교방송(BBS)에 출연해 "야권연대를 주장하는 지도적 인사가 연고도 없는 지역에 그것도 상대방에 대한 고려나 교감없이 일방적으로 출마를 선언하면 진짜 야권연대를 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는 분인지 의심하게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천 대변인의 이 발언은 진보당에서 부산 영도지역에 민병렬 예비후보가 출마를 준비중인데가, 애초 민주당과 진보당이 야권연대를 할 때 이 지역을 양보하기로 사전 교감이 있었던 것을 염두에 둔 발언이다. 실제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도 해당 지역 출마를 고려하다가 이런 이유로 출마를 접었었다.

민주당의 친노세력과 진보당의 친노세력 간 차이를 묻는 질문에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뜻을 잇는다는 생각은 같으나 어떤 측면에서 강조하고 어떻게 이으려 하는지에 대해선 다르다"며 "노 전 대통령은 합리적 진보주의자다. 우리는 감히 노 전 대통령의 한계와 오류도 뛰어넘고 인정하고 극복해나가는 쪽을 더 강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