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위 '박근혜黨'으로 분당 선언
비대위 '박근혜黨'으로 분당 선언
  • 신상인 기자
  • 승인 2012.01.20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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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탈당하든 탈당안하든 문제 안돼...

이상돈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은 20일  BBS 라디오 전경윤의 아침저널에 출연, "탈당하든 탈당안하든 그것은 그 분(이 대통령)의 결정이고 비대위가 일하는 데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대통령의 탈당을 거론할 필요가 없다"라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탈당 논란과 관련, "사실 몇번의 선거에서 정권과 여당이 심판을 받았기 때문에 현 상태에서 대통령의 탈당이 큰 문제가 되겠느냐 하는 생각을 한다"고 밝힌 것이다.

▲ 한나라당 비대위원 이상돈, 김종인 ⓒ뉴스1

앞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은 지난 18일 원희룡 의원 주최로 국회에서 한 토론회에서 이 대통령의 당적 이탈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대통령을 억지로 퇴출시킬 수 없고, 한나라당의 재집권을 위해 대통령 스스로 어떤 자세를 취하는 게 옳은지 스스로 판단할 문제다. 최고 통치자가 그 정도 정치적 감각이 없다면 상당히 문제가 복잡하다"며 사실상 자진 탈당을 요구해 당내에 파장이 일고 있다.

이상돈 위원은 현재의 비상대책위가 재창당 보다는 한나라당을 사실상 '박근혜黨'으로 탈바꿈시키는데 주력할 것임을 밝혔다.

그는 "법적으로 당을 해체하고 다시 창당하는 것은 너무 번거롭고 부담이 되고, 또 다른 갈등이 유발될 수 있기 때문에 처음부터 배제됐다"면서 "사람도 상당히 바뀔 것이고 정책도 바뀔 것이고 이후 분위기를 일신하는 면에서 당명을 바꾸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특히 당명 변경은 총선 전에 이뤄질 전망이다. 그는 "당명은 총선을 앞두고 후보자들이 인쇄물과 유세용 옷, 현수막 등에 사용해야 하니까 빨리 해야 할 것"이라며 "이날 비대위에서 당명 바꾸는 것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