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박근혜 데리고 나가라"…
이재오 "박근혜 데리고 나가라"…
  • 신상인 기자
  • 승인 2012.01.20 10: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분당으로 가는 수순" 진행 중

이재오 의원은 19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버지가 잘못한다고 호적에서 빼겠다고 하면 패륜아가 할 짓"이라고 원색적으로 비판했다.

그는 특히 "비대위원들이 (박근혜) 위원장을 모시고 나가서 '우리는 이제 정부 실정의 책임이 없다'고 말하는 것이 국민이 더 선명하지 않느냐"며 분당론까지 집어들었다.

▲ 친이계 국회의원 이재오 ⓒ뉴스1

김종인 비대위원이 전날 한 토론회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자진 탈당'을 요구한 발언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박근혜 위원장이 김 비대위원의 발언에 대해 공식입장이 아니라고 한 데 대해선 "어이가 없다"며 "비대위원들은 자연인이 아니다. 비대위원들이 그런 말을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불쾌감을 나타냈다.

이 의원은 앞서 트위터 글에서 "둥근달이 뜨면 개가 짖는다", "어리석은 사람은 당장 눈에 보이는 사람부터 바꾸려고 한다"는 글을 올려 '박근혜 비대위'의 인적쇄신 등에 반발했다.

이 처럼 대통령 탈당문제를 놓고 친이계가 반발하고, 당 비상대책위원회는 '사람과 정책, 당명'을 바꿔 당을 사실상 '박근혜당'으로 탈바꿈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분당'이 현실화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명지대 신율 교수는 "분당으로 가는 수순"이라며 "조만간 움직임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