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계동 전 사무총장을 비롯한 전직 국회의원 6인이 20일 창당작업 중인 ‘국민생각’(가칭)에 합류하겠다고 선언했다.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 주도로 출범한 제3신당 '국민생각' 에 박계동, 배일도, 김경재, 이신범, 윤건영, 이원복 등 6명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세계사의 새로운 조류는 보수와 진보를 초월하는 광장으로 나아가고 있다"며 "우리는 국내 정치환경을 혁파하는 전혀새로운 정당 '국민생각'에 참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 나라의 정치가 분노와 증오를 확산시키고 달콤한 약속을 남발해 군중을 모으는 사악한 권력쟁탈 비즈니스로 타락했다”면서 “참담함과 부끄러움, 막중한 책임감에 백의종군의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우리 국민은 진보와 보수를 초월한 광장에 서 있고, 현 세계사의 조류는 보수·진보를 초월하는 광장으로 나가고 있다”며 “그러나 우리의 현실은 서로를 적대시하면서 국가적 갈등을 양산하는 구조로 작동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치가 붕괴된 이 폐허 위에 새로운 정치를 만들어 내는 이 과업에 주역이 돼 달라. 우리를 머슴처럼 부려 달라”고 젊은층의 지지와 동참을 호소했다.

'국민생각'은 박 이사장이 주도해 이른바 ‘박세일 신당’으로 불리며 현재 창당준비위를 가동 중이다. ‘대중도신당’을 표방하고 있으나 ‘보수색이 강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으며, 이날 합류한 이들 가운데서도 김경재 전 의원을 제외한 5명은 한나라당 또는 신한국당 소속으로 국회의원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