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LS그룹관련 청탁, 사실 여부 확인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77) 한나라당 의원이 이국철 (50ㆍ구속기소) SLS그룹 회장의 정권실세 구명로비 의혹과 관련해 결국 검찰에 소환돼 로비자금의 용처 등에 대해 조사받을 것으로 보인다.
당초 이 회장이 로비의 최종 목적지로 지칭한 '정권실세'가 이 의원이었던 만큼 이국철 의혹 수사가 막바지 정점을 향해 치닫고 있다.
20일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심재돈 부장검사)는 이 회장이 2009년 말부터 지난해 7월까지 문환철(43ㆍ구속기소)씨를 통해 이 의원의 보좌관인 박배수(47ㆍ구속기소)씨에게 검찰수사 무마 등 청탁 명목으로 6억여원의 금품을 건넨 최종 목적지를 확인하기 위해 이 의원에 대한 소환조사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검찰은 이 의원의 소환시기를 설 연휴 직후로 상정하고 있다.
검찰은 이 의원을 소환해 지난 16년간 자신을 보좌해온 박 보좌관이 이 회장 측으로부터 현금 5억원, 미화 9만달러 등 거액을 수수한 사실을 사전에 알고 있었는지, SLS그룹과 관련한 청탁 등을 전해들은 사실이 있는지, 직접 검찰 등에 로비를 했는 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또한 박 보좌관이 의원실 직원 4명의 계좌를 통해 조직적으로 자금을 세탁한 사실이 확인된 만큼 이 의원이 이를 알고 있었는지도 확인할 예정이다. 박 보좌관이 이용한 코오롱 임원계좌가 코오롱 사장출신인 이 의원과 직접 관련있는지도 캐물을 예정이다.
검찰은 이 의원실 여직원의 계좌에서 나온 8억여원의 출처에 대해서도 이 의원과의 연관성을 확인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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