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떠나는 롯데마트, '베이징 점포 21곳 매각'..11년 만에 철수하는 사연은?
중국 떠나는 롯데마트, '베이징 점포 21곳 매각'..11년 만에 철수하는 사연은?
  • 임은주
  • 승인 2018.04.27 14: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롯데마트가 중국 베이징의 화북법인 21곳을 매각하면서 중국 사업철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롯데쇼핑은 4월 26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중국 베이징의 화북법인이 운영하는 롯데마트 10개, 슈퍼 11개를 중국 유통기업 우마트에 매각하기로 의결했다. 매각 대금은 한화 약 2485억원이다. 롯데쇼핑은 양사 간 전략적 파트너십 유지와 원만한 인수인계를 위해 매각 이후에도 화북법인에 대한 5% 지분을 유지하기로 했다.

롯데쇼핑은 현재 중국 내 화북법인(베이징 지역), 화동법인(상하이와 장쑤성 지역), 화중법인(충칭·청두 지역), 동북법인(선양과 지린성 지역) 등 4개 법인을 두고 있다. 롯데는 화북 법인 외 나머지 3개 법인에 대한 매각 협상도 진행하고 있다.

잠재 매수자들과 협상 중인 상하이 지역 화동법인은 이른 시일 내에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을 추진할 예정이며 화중법인 및 동북법인도 지역 유통업체들과 매각 협상을 진행 중이다.

롯데마트는 2007년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 하지만 지난해 2월 롯데그룹이 정부에 성주 골프장을 사드 부지로 제공했다는 이유로 99개 점포 중 87개가 무더기 영업정지 조치를 당했다. 나머지 점포들도 매출이 급감하자 롯데는 지난해 매각을 추진해 왔다.

이로써 롯데마트는 중국 진출 11년만에 현지사업 정리 수순을 밟는다. 롯데쇼핑은 현지 인수 희망 기업들과의 원활한 매각 협상과 단기 차입금 상환을 위해 한화 6819억원 규모의 증자도 진행한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