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산업혁명이다!] 인공지능,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도 열일 중!
[4차산업혁명이다!] 인공지능,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도 열일 중!
  • 이지원, 가선아
  • 승인 2018.04.30 17: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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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spring(선스프링)

A: 우리는 돈(Money) 보러 갈 거야.
B: 좋아, 넌 그걸 말할 수 없어.
A: 아니, 난 말할 거야. 알잖아? 넌 예쁘다고 할 걸.

영화계의 연기파 배우들이 진지한 얼굴로 말도 안 되는 대화를 주고받는다.
9분 남짓한 이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대화는 맥락을 알 수 없고 서로 연결도 되지 않는다.

영화의 완성도만 보면 언급조차 되지 않았을 이 작품은 의외로 개봉 당시 큰 주목을 받았다.

선스프링은 '인공지능이 100% 대본을 쓴 작품'이었기 때문이다.

선스프링은 단편 부문 최종 심사 대상 열 편에 포함됐지만 평가는 냉정하기 그지없었다.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曰 "로봇이 조만간 쳐들어올지 어떨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대본 작가들은 그 여부를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인공지능의 발전으로 인공지능에게 영화 대본이나 웹툰 스토리보드 같은 스토리텔링형 글쓰기를 요구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이목이 쏠렸고, 선프링은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을 구체적으로 보여 준 작품이었다.

그리고 인공지능이 쓴 글에 대한 반응은 모두의 생각대로 부정적이었다.

하지만 일부 사람들은 포기하지 않고 인공지능에게 영화나 드라마, 애니메이션이나 유튜브의 동영상 등을 컴퓨터에 입력한 후 그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을 알고리즘으로 만들어 구동시켰다.

컴퓨터는 등장인물의 감정 변화를 읽고, 관객들에게 더 큰 반응이 나오는 부분도 캐치해냈다.

아직 인공지능의 글쓰기 능력은 부족하지만 엔터에인먼트의 인터넷 동영상의 자막, 싱크 작업 부분에서 인공지능의 장점이 극대화 된다.

동영상 제작에서 가장 까다로운 부분 중 하나인 이 작업은 한때 일일이 사람 손을 거쳐야 했지만, 이제는 인공지능에 의해 빠른 속도로 해결되고 있다.

수많은 데이터를 순식간에 분석하고 필요한 부분을 포착해내는 인공지능의 능력 덕분이다.

아직 완벽한 수준은 아니지만 인공지능의 자막, 번역 수준은 빠른 속도로 향상되고 있다. 곧 케이팝 스타 공연에 열광하는 세계 각국의 네티즌 반응도 실시간 한국어 자막으로 정확하게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21세기에 접어들며 사람들이 여가를 보내는 방식은 또 한 차례 변화하고 있으며, 그 중심에는 여전히 IT 기술이 있다.

IT 기술은 현대인의 여가 활용 방식뿐만 아니라 우리가 누리는 콘텐츠의 생산 요령이나 결과물의 품질도 놀라운 속도로 증진시키고 있다.

우리가 여가를 즐기러 직접 뛰지 않아도 인공지능이 연결해 주는 삶, 이제 우리는 '진짜 여가'를 즐길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데일리팝=기획·이지원 / 그래픽·가선아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