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팝TV-인터뷰] 짐 보관 서비스 '마타주' 이주미 대표 "좁은 원룸, 마타주에 맡기세요"
[데일리팝TV-인터뷰] 짐 보관 서비스 '마타주' 이주미 대표 "좁은 원룸, 마타주에 맡기세요"
  • 오정희, 정민호PD
  • 승인 2018.05.16 11: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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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은 한정됐는데 짐은 계속 늘어난다..1인가구, 여성이 주고객층
 
집안의 짐들이 너무 많아 미니멀 라이프를 꿈도 꾸지 못하는 사람들. 한정된 공간에 많은 물건들을 갖고 있어야 하는 1인 가구들.
 
누군가 안전하게 자신의 짐을 맡아 준다면 어떨까?
 
과거 원룸에 살면서 점점 늘어나는 짐들때문에 시작됐던 고민이 창업으로 이어졌다는 짐 보관 서비스 '마타주' 이주미 대표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Q. ‘마타주’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저도 오랫동안 원룸, 오피스텔 생활을 했었어요. 7~8평 되는 곳에서 사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짐이 점점 많아지는 거예요.
하지만 보관할 곳은 없었고, 조금 넓은 집으로 이사를 갈까 생각했었는데 한두 평 넓어져도 집값이 비싸지잖아요.
집을 둘러보니 '쓰지도 않는 짐들을 보관하느라 돈을 다 쓰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해외 서비스를 찾아보니 해외 도시에는 이미 이런 서비스들이 굉장히 보편화되어있었고, 서울도 집이 좁아지고 집값도 높아지니 이런 서비스들이 보편화되겠구나 생각해서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Q. ‘마타주’는 어떻게 이용할 수 있나요?

마타주는 고객들이 최대한 간편하고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게 회사의 모토(motto)에요.

고객들은 모바일 앱을 통해서 시간과 맡길 짐들을 예약할 수 있고, 맡길 짐들을 모아 두면 저희가 직접 방문해서 가져갑니다.
나온 짐들의 박스 수만큼 모바일을 통해 결제할 수 있고, 며칠 지나면 맡긴 물건에 대하여 온라인에서 사진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Q. 짐은 어떻게 보관되죠? 고객에게 배상해야 할 상황이 생기면 어떻게 하나요?

마타주는 저희만의 창고를 가지고 있어요. 창고안에는 온도, 습도를 조절하는 '항원 항습 창고' 입니다.
또, 보안 업체와 계약을 맺어 고객들이 믿고 사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 제공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배상에 관하여서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세요.
고객이 맡긴 물건이 분실되거나 손상이 생겼을 때의 배상 문제는 이미 손해 보험에 가입되어 있는데요.
박스당 최대 40만원까지 보상해드리고 있습니다.

다만, 아주 고가의 물건은 보상 최대한도가 40만원이기 때문에 너무 비싼 물건은 맡기시지 않는 걸 권유하고 있고 
차후에 고가의 물건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습니다.

Q. '마타주'의 주 고객층은 어떻게 되나요?

주 고객층은 1인가구들이 많아요.
관악구, 강남구, 마포구 쪽에 오피스텔, 원룸, 다세대에 살고 있는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리고 여성 고객이 80%를 차지하면서 옷이나 신발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당장 입고 신는것만 해도 공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그런 물건들을 많이 맡기세요.

Q. 고객들이 맡긴 물건 가운데 특이한 물건도 있었나요?

과거의 일기장, 연애했을 때 찍었던 사진, 추억이 담긴 물건들도 많이 맡기고 계세요.
저희가 맡기신 물건에 대해 사진을 정성스럽게 찍어서 올려드리면 그 사진을 보면서 나중에 찾으시려는 고객들도 있어요.

또 요즘에 갑자기 늘어나고 있는 물품들이 있는데, 흔히 '덕질'이라고 하잖아요.
좋아하는 아티스트들의 CD나 굿즈도 맡기시고요, 그동안 모아놓은 피규어나 만화책 등의 수집품도 맡기세요.
그리고 맡긴 물건에 대해 핸드폰으로 사진 보는 재미를 느끼시더라고요.

다만 저희 입장에서 가끔 곤란할 때가 똑같은 CD를 100장, 200장씩 모아서 맡기시고 사진을 찍어 달라고 하시면  똑같은 CD를 계속 찍어서 올리거든요.
그래도 각각 다른 것이기 때문에 200개를 각각 찍어서 다 보여드려야 할 때도 있어요. 

Q. 고객들을 위한 특별한 편의 서비스는 어떤 것이 있나요?

첫 번째로 고객분들이 물건을 맡길 때 대면하는데 있어 불편함을 느끼시는 분들이 있어요. 또, 시간 맞추는 것에 대한 불편함도 많이 있으세요.
저희가 모든 지역을 방문할 수 없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라스트 마일’ 이라는 서비스와 연계해서 픽업 서비스에 대해 다양화를 실행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보안과 비대면에 대한 고객들의 요구가 있는데, 이것은 무인 택배함 활용하여 해결하고 있습니다.

Q. 앞으로의 계획은?

짐 보관 서비스를 하고 있지만 그것과 생활 편의 서비스와도 연결되어 있다보니 유관 서비스들이 되게 많아졌어요.
예를 들면 '마타주에 보관을 할 때
아예 세탁까지 해서 맡아줬으면 좋겠다'라고 말씀을 하세요. 또, 구두 같은 경우도 수선이 돼서 다시 왔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시고요.

그래서 고객들이 원하는 기존의 다른 서비스들과의 연계를 통해 고객들의 편리함 추구하고, 물건을 관리함에도 고객들이 가장 편하도록 다른 업체들과의 제휴 서비스를 구축하려고 합니다.

(데일리팝=오정희 기자/정민호 P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