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in] 셀프 스토리지 스타트업 '마타주 vs 다락'
[스타트업 in] 셀프 스토리지 스타트업 '마타주 vs 다락'
  • 이지원
  • 승인 2020.04.17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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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가구가 증가하며 주택의 소형화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실제로 혼족의제왕이 3월 17일 화요일~3월 20일 금요일 2030세대 3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전체 중 48.0%에 달하는 144명의 응답자는 현재 거주 중인 주거 형태에 대한 질문에 '원룸'이라고 답했다. 

다만 원룸의 경우 공간적인 제한이 있어 인테리어 등에 제약이 생기기 마련이다. 젊은층의 트렌드에 '미니멀라이프'가 자리잡은 만큼, 원룸의 공간적인 제약은 1인가구에게도 제한이 생길 수밖에 없다.

이때 미니멀라이프란 일상생활에 있어 최소한의 물건말을 두고 살아가는 것을 말한다. 특히 원룸이나 오피스텔 등 좁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라도 미니멀라이프는 필수적인 선택으로 손꼽힌다. 

하지만 막상 마음 먹고 짐을 버리려고 해도 '버릴 만한 물건이 없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해당되는 사실일 것이다. 이러한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으로, 최근에는 공유경제를 등에 업고 새로운 비즈니스 트렌드로 자리잡은 '셀프 스토리지'가 각광받고 있다.

최근 공유경제를 등에 업고 새로운 비즈니스 트렌드로 자리잡은 '셀프 스토리지'가 각광받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실상 셀프 스토리지 서비스는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낯선 서비스다. 셀프 스토리지 서비스란 공간이 협소한 집, 사무실 등에 저장할 수 없는 물건이나 개인의 소중한 물건들을 안전한 장소에 따로 보관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이삿짐부터 취미 용품, 계절 용품 등 지금 당장은 필요하지 않지만 버리기에는 아까운 짐들을 보관할 수 있는 서비스다. 새로운 공간수요를 충족시킴으로써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신생활 서비스업인 만큼 진화한 '물품보관소'이자, 공간 임대 서비스라고도 볼 수 있겠다.

도심 내에 자리한 셀프 스토리지 서비스는 접근성이 좋고, 짧은 기간부터 긴 기간까지 임대가 가능해 다양한 선택권을 제공한다. 원하는 공간에 필요한 기간 만큼 물건을 맡길 수 있어 편리하며, 관리까지 알아서 해 주기 때문에 간편하다. 일각에서는 내부의 생활공간을 외부에서 늘릴 수 있다는 점과 저장공간 사이즈도 본인이 선택할 수 있다는 점에 빌어 '외장하드'와도 빗대어 말하곤 한다.

본래 짐을 맡기기 위해서는 도시 외곽의 컨테이너 창고 등에 맡기는 수밖에 없었다. 파손을 감안해야 하는 경우가 대다수였다. 하지만 셀프 스토리지 서비스는 안전하고 경제적으로 물건을 맡길 수 있다는 점에 있어 1인가구의 선택을 받고 있다.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낯선 서비스인 셀프 스토리지 서비스는 미국과 유럽 등 해외에서는 대중적으로 자리잡은 산업이다. 주거비가 높고 인구가 밀집한 대도시권을 중심으로 캠핑용품과 파티용품 등의 물품을 보관하려는 목적으로 셀프 스토리지 사업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현재 미국 내에 약 4~5만 개의 셀프 스토리지 시설이 있는 것으로 추산되며, 이를 이용하고 있는 가구의 비율은 전체의 약 9.4%에 이른다. 대략 10가구 중 1가구는 셀프 스토리지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셈이다. 

1인가구가 많은 일본의 경우도 셀프 스토리지 서비스 시장이 6~7000억 원 대로 추정되고 있을 만큼 규모 있는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향후 5년 내 1조 원 규모로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경제적 트렌드나 라이프스타일에 있어 주로 영향을 받는 미국이나 일본의 현황을 통해 봤을 때 국내에서도 셀프 스토리지 산업은 가파른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에서도 마타주와 다락, 빅박스, 엑스트라스페이스 등 다양한 셀프 스토리지 서비스가 시장을 확산시키고 있다. 물론 이들에게도 차이점은 있을 터. 국내 소비자에게 가장 인지도가 높은 마타주와 다락을 비교해 보도록 하자. 물건 보관 및 관리 서비스 플랫폼을 자처하는 마타주와 다락은 어떤 점이 같고, 또 다를까. 

최근 공유경제를 등에 업고 새로운 비즈니스 트렌드로 자리잡은 '셀프 스토리지'가 각광받고 있다.<br>
마타주와 다락, 어떤 점이 다를까?

물건은 어떻게 보관하나요?

낯선 서비스를 처음 접할 경우 고려하게 되는 것은 단연 이용 방법과 가격일 것이다. 그렇다면 마타주와 다락의 경우 소비자에게 높은 접근성을 선사하고 있을까?

우선 마타주와 다락 모두 픽업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용 전 '모바일 앱(마타주)'이나 '전화, 또는 메신저(다락)'을 통해 맡길 장소와 시간을 지정할 경우 해당 장소와 시간으로 배송을 담당하는 요원이 직접 픽업을 하는 방식이다. 단, 다락이 제공하는 무료픽업 서비스의 경우 3개월 이상 이용고객을 대상으로 이용 가능하다.

더불어 마타주의 경우 이용 신청 후 5일 내외로 물품을 담을 '박스'를 배송해 준다. 이용자들은 해당 박스 안에 정리가 필요한 물품들을 차곡차곡 넣으면 된다. 특수 제작한 규격 및 의류 전용 보관함 두 가지를 제공하며, 보관 예약일 5일 내에 주문한 수량만큼 자동 배송 된다.

보관함 단위로 과금하는 마타주 서비스의 특성상 물건의 수량이나 사이즈 측정이 용이하고, 어떤 물건을 보관할지 고객이 충분히 고민하고 포장할 수 있다. 더불어 마타주 센터에서는 물건을 하나씩 포장해 각각 바코드를 부여한다. 물건마다 바코드가 발급되기 때문에 분실의 위험이 적고, 고객 입장에서도 어떤 물건을 맡겼는지 확인하기 쉽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마타주의 경우 일반적인 픽업 시스템 외에도 다양한 접수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만하다. 최근에는 1인가구에 최적화된 '편의점 셀프 접수' 서비스도 도입했다. 마타주는 편의점 브랜드 CU, 편의점 택배서비스 CU POST와 제휴를 통해 원할 때 언제든지 인근 CU 매장에서 보관함을 접수할 수 있게 했다. 이를 통해 택배보관함, 경비실 등이 없는 오피스텔, 원룸 거주자도 안심하고 물건을 맡길 수 있게 됐다. 

(사진=다락)
보안 문제는 없을까? (사진=다락 공식 홈페이지에서 캡처)

보안 문제는 없나요?

마타주와 다락 모두 자체적인 보안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마타주의 경우 세스코와 캡스에 가입하는 것은 물론 보관 센터 전 구역을 CCTV로 관리하는 것은 물론 외부인 출입 통제, 24시간 방범 관리 등을 진행 중이다. 더불어 박스당 최대 40만 원의 배상보험도 가입돼 있다.

다락 역시 3중 보안 시스템 및 24시간 CCTV등을 통해 이용자들의 물건을 안전하게 보관하고 있다.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하여 도난, 화재 등 개별보험도 가입돼 있다.

더불어 두 기업 모두 에어컨과 제습기 등이 설치된 쾌적한 장소에 보관된다는 장점이 있다. 물건이 파손되거나 도난될 걱정 없이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 보관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으로 꼽힌다. 

마타주의 경우 통합된 보관 센터에 물건을 보관하는 방식이다. (사진=마타주 공식 홈페이지에서 캡처)

가격은 어떻게 되나요?

해당 서비스의 경우 맡길 물건의 개수와 크기, 무게, 보관 기간에 따라 가격이 달라진다. 

마타주의 경우 픽업비용과 보관비용이 따로 청구된다. 이때 픽업비용의 경우 포장 박스 및 포장재와 배송비(포장 박스 배송 시), 물건이 담긴 보관함을 마타주 센터로 운송하는 배송비가 포함된다. 

보관비용의 경우 ▲소비자가 날짜를 지정해 마타주 요원이 방문하는 예약 방문 방식의 경우 픽업료 7000원 ▲방문택배의 경우 5000원 ▲무인택배함과 편의점의 경우 3000원이 청구된다. 또한 보관비용의 경우 6개월 이상 장기보관의 경우 ▲상자 보관 5600원 ▲행거 보관 7000원, 단기보관의 경우 ▲상자 보관 8000원 ▲행거 보관 1만 원이 청구된다.

이때 박스 하나에는 20kg까지 보관이 가능하다. 규격을 넘어설 경우 6개월에 6만 원이 청구되며, 이때 규격이란 규격 상자보다 크며 자전거보다는 작은 물건들이 해당된다. 

(사진=다락)
다락의 경우 방 단위로 대여할 수 있다. (사진=다락 공식 홈페이지에서 캡처)

반면 다락의 경우 방 단위로 대여가 가능하다. 제공하는 방의 크기는 ▲옷을 걸어서 보관하거나 서류나 책 등 캐비넷 정도를 보관하기에 적합한 '다락슬림(월 5~10만 원 대)' ▲박스짐 위주 또는 캐리어를 보관하기에 적합한 '다락큐브(월 6~11만 원 대)' ▲가구가 없는 오피스텔 원룸이삿짐 또는 취미용품, 수집품 보관에 적합한 '다락스몰(월 8~17만 원 대) ▲슈퍼싱글 매트리스, 소형가구 및 가전을 포함한 원룸이삿짐 보관에 적합한 '다락미듐(월 12~22만 원 대) ▲1톤 트럭 1대 분량 정도의 짐 양에 적합한 '다락라지(월 19~29만 원 대) ▲1톤 트럭 1대 이상~2.5톤 짐 양에 적합한 '다락라지플러스(월 25만 원 이상/ 지점별로 가격 상이)' 등이 있다.

따라서 마타주의 경우 소량을 맡기려는 1인가구에 적합하겠다. 한편 다락의 경우 박스 하나로는 성이 차지 않는 맥시멀리스트나 이사를 준비 중인 가구, 사무실을 정리하고 싶은 기업들에게 알맞다고 할 수 있겠다. 

마타주와 다락만의 특별한 서비스는 없나요?

마타주는 지난 2018년 10월부터 세탁 서비스 리화이트와의 제휴를 통해 의류 보관 후 세탁까지 받아볼 수 있는 보관・세탁 연계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고객은 마타주에 보관 중인 의류 및 침구류를 리화이트에서 세탁한 후에 받아볼 수 있게 됐다. 주문과 결제는 마타주 앱에서 통합 진행되며, 마타주와 리화이트, 지역 세탁소 간의 물건 이동과 처리 과정 역시 마타주 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더불어 사진촬영 여부에 동의할 경우 마타주에 맡긴 물건들을 개별적으로 사진으로 촬영해 이용자에게 전송된다. 이 경우 개별 품목을 따로 회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마타주에서 직접 상자를 열어 품목 하나하나의 사진을 찍는 방식이니, 해당 서비스의 경우 미리 알아 두는 것이 좋겠다. 

한편 다락의 경우 '언제나 방문해 짐을 맡기고 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야말로 '제 2의 방'을 얻는 셈이다. 안전한 보안과 편리한 접근성 등으로 언제나 방문할 수 있으며, 쾌적하게 조성된 '다락 라운지 공간'에서는 이용자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쉼터로 이용되고 있다.

또한 보관 후 불필요한 물건들은 다락 처분 서비스를 통해 간편하게 재활용이 가능하다. '필(必)'환경' 시대에 맞춘 시스템이 아닐 수 없다.

셀프 스토리지 서비스, 해결해야 할 과제

셀프 스토리지 서비스의 전반적인 문제점은 한정된 지점에 있다. 마타주의 경우 자체적인 픽업 시스템으로 인해 서울 외 지역의 이용자들도 사용할 수 있지만, 다락의 경우 서울에만 20개 내의 지점을 갖추고 있다. 더불어 다락이 제공하는 무료픽업 서비스의 경우 3개월 이상 이용고객 대상, 일부 대여 서비스 이용자에게 제공하고 있어 불편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와 같은 문제점은 셀프 스토리지 서비스에 전반적으로 나타난다. 대다수의 셀프 스토리지 서비스는 서울 내 한정된 지점을 보유하고 있거나, 서울 및 경기 지역을 중심으로 소수의 지점을 갖고 있어 소비자들 대다수의 접근성에 대한 만족감을 충족시키기에는 무리가 있다. 
 

 

(데일리팝=이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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