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GM도 '죽음의 다카타 에어백' 미루다 '결국 리콜'
한국지엠·GM도 '죽음의 다카타 에어백' 미루다 '결국 리콜'
  • 임은주
  • 승인 2018.05.17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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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콜 대상 자동차 이미지 (사진=국토교통부)
리콜 대상 자동차 이미지 (사진=국토교통부)

한국GM과 GM코리아가 폭발 위험이 제기된 '다카타 에어백' 장착 자동차에 대해 결국 한국 내 리콜 결정을 내렸다.

국토교통부는 한국GM 및 GM코리아에서 제작 또는 수입하여 판매한 다카타에어백 장착 자동차에 대하여 자발적으로 시정조치(리콜)한다고 5월17일 밝혔다.

일본 다카타사가 제작한 에어백은 충돌 시 에어백이 펼쳐질 때 팽창장치(일플레이터)의 과도한 폭발압력으로 금속 파편이 튀면서 운전자 등에게 상해를 입힐 수 있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세계적으로 다카타 에어백 관련 사고로 지금까지 최소 23명이 목숨을 잃고, 230명 이상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명 '죽음의 에어백'으로 불리는 다카타 에어백은 2013년부터 세계적으로 약 1억대의 리콜이 진행됐다.

현재까지 국내의 다카타에어백과 관련된 피해사례가 없으나, 해외의 사례에 비추어 국토부는 지난 2016년부터 문제의 다카타에어백 장착차량에 대해 해당 업체들에게 리콜을 요구했고, 대부분의 업체가 자발적으로 국내리콜을 결정했다.

하지만 한국GM과 GM코리아는 자사 차량의 위험성이 아직 밝혀지지 않았고, 해외에서도 피해사례가 없다는 이유로 국내 리콜을 결정하지 않았다.

이후 국토부의 지속적이고 강력한  리콜 요구로 한국GM 및 GM코리아는 자발적 리콜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GM코리아는 개선된 에어백이 확보된 사브 712대에 대한 시정계획서를 제출했고, 5월 28일부터  GM코리아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으로 수리를 받을 수 있다.

그 외 개선된 에어백이 아직 확보되지 않은 GM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캐딜락, 한국GM에서 제작·판매한 라세티 프리미어 등 5개 차종은 개선된 에어백이 확보되는 대로 단계적으로 리콜을 실시한다.

리콜 대상 자동차 이미지 (사진=국토교통부)
리콜 대상 자동차 이미지 (사진=국토교통부)

이와는 별개로, 기존에 국내리콜을 결정했던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다카타사 에어백 장착 1개 차종 무스탕 316대는 개선된 에어백 부품이 확보돼, 5월 18일부터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으로 수리를 받을 수 있다.

이번 리콜과 관련하여 해당 제작사에서는 자동차 소유자에게 우편 및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시정방법 등을 알리게 되며, 리콜 시행 전에 자동차 소유자가 결함내용을 자비로 수리한 경우에는 제작사에 수리한 비용에 대한 보상을 신청할 수 있다.

기타 궁금한 사항은 GM코리아 및 한국GM(080-3000-5000),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1600-6003)로 문의하면 상세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국토부가 운영하는 자동차리콜센터(www.car.go.kr, 080-357-2500) 홈페이지에 차량번호를 입력하면 상시적으로 해당 차량의 리콜대상 여부 및 구체적인 제작결함 사항을 확인할 수 있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