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ㆍ11 총선체제로... 여야 바쁜 움직임
4ㆍ11 총선체제로... 여야 바쁜 움직임
  • 신상인 기자
  • 승인 2012.01.25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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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성향 무소속에 대한 '러브콜'

연휴가 끝나면서 정치권이 총선 체제를 갖추기 위해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한나라당과 민주통합당 등 여야 정치권은 앞다퉈 4·11 총선 공천심사위원회 구성 등 공천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특히 이번 총선에선 여야 모두 물갈이형 공천작업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돼 관심을 끌고 있다.

한나라당 핵심 당직자는 24일 “공천심사위원회가 곧 발족될 예정”이라며 “이르면 25일 공심위의 윤곽이 드러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공심위는 11~15명으로 구성되며 밀실·나눠먹기 공천을 차단하는 차원에서 당내 인사보다는 외부 인사들이 더 많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공심위원장은 외부 명망가가 맡을 가능성이 높다. 공심위원장 후보로는 한나라당 의원(16대)을 지낸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과 당 윤리위원장을 역임한 인명진 갈릴리교회 담임목사가 거론되며 안철수 서울대 교수의 멘토로 알려진 법륜 스님, 보수성향의 원로학자 송복 연세대 명예교수의 이름도 오르내리고 있다. 한나라당은 지역구와 별도로 비례대표 공심위를 따로 구성할 예정이다.

민주통합당은 조만간 총선기획단을 발족하고 총선전략과 일정 등을 마련할 예정이다. 총선기획단장은 사무총장 또는 당내 중진 의원이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통합당은 늦어도 이달 말까지 공심위 구성을 완료하고 공천기준과 방식 등을 확정할 방침이다.

공심위는 내·외부 인사 15명 이내로 구성되며 공심위원장은 당내 인사, 또는 명망 있고 참신한 외부인사가 맡는 방안이 거론된다. 여야는 각계각층의 명망가 등 신진인사 영입작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이번 총선에선 여야 모두 역대 어느 때보다 물갈이 폭이 클 것으로 보여 새 피 수혈 작업이 중요한 상황이다.

한편 한나라당 비대위 정치쇄신분과 이상돈 위원장은 4월 총선에서의 공천 문제와 관련해선 "정치신인과 여성 후보자, 특히 30, 40대 젊은 층의 한나라당 공천지원이 저조해서 실망스럽다"며 "많은 지원을 부탁한다"고 밝혔다.

공천 신청이 저조한 이유에 대해선 "한나라당은 현재 수도권에서 역풍을 맞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라며 "하지만 위기를 기회로 이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2008년 총선의 후유증으로 한나라당 성향의 무소속 후보들의 예비후보 등록이 많다"며 "한나라당 성향의 무소속은 한나라당에 신청을 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나라당은 이미 지역구 의원들에 대한 경쟁력과 교체지수를 토대로 하위 25%를 공천에서 일괄 배제한다는 방침을 확정했고 민주통합당은 한명숙 대표가 취임 일성으로 공천개혁을 강조했기에 ‘텃밭’인 호남을 필두로 대폭적인 물갈이를 예고해 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