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여행] '전주'에서 고풍스러운 멋을 느껴보자
[나홀로 여행] '전주'에서 고풍스러운 멋을 느껴보자
  • 변은영
  • 승인 2018.06.21 14: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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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여름이 훌쩍 다가와 휴가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경우가 많을텐데 휴가를 즐기기 딱 좋은 고풍스러운 멋을 지닌 전라북도 전주의 여행지들을 소개한다. 700여 채의 한옥들이 모여 있는 전주 한옥마을에서는 전통의 멋을 느낄 수 있고 구경하며 산책을 하다보면 조선시대로 타임 슬립한 느낌을 느낄 수 있다.

한옥마을에서 한 발짝만 벗어나면 젊은 예술가들의 아지트가 나타나는데 마을 전체가 캔버스로 변한 자만벽화마을은 떠오르는 전주의 여행지다. 좁은 골목을 돌때마다 동화, 꽃 등을 주제로 한 색다른 벽화는 예쁜 동화속을 걷는 듯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천주교회 최초의 순교 성지 전주정동성당

한옥마을 끝자락에 자리한 전동성당은 한국 천주교회 최초의 순교 성지이다. 호남 지역 최초의 서양식 건물로, 유럽의 성당처럼 뾰족한 돔을 세웠고 르네상스 양식을 바탕으로 로마네스크 양식을 가미해 지어 조형적으로도 아름답다. 성당의 주춧돌은 순교자들의 참수를 지켜본 전주읍성의 성곽 돌을 사용했으며, 벽돌은 성벽 흙을 구워 만들었다. 성당 내부에서는 둥근 천장과 스테인드글라스가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천주교 신자가 아니더라도 전주 한옥마을을 방문했다면 반드시 들러보아야 할 명소다. 

 

국제슬로시티 전주한옥마을

전주한옥마을은 한국의 전통 건물인 한옥이 700여 채나 밀집되어 있어 한국 고유의 멋이 느껴지는 곳이다. 일제강점기 때 일제가 전주부성을 헐고 도로를 뚫은 뒤 일본 상인들이 성안으로 들어오자, 이에 대한 반발로 교동과 풍남동 일대에 한옥을 지어 살기 시작해 그모습 그대로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한옥마을에 들어서면 팔작지붕에 검은 기와가 멋스러운 한옥들이 관람객을 포근하게 맞아준다. 골목 사이사이를 느긋하게 걸어도 좋지만, 각종 문화·체험시설이 즐비해 그냥 지나칠 수 없다.

 

부채의 역사가 시작되는 곳 부채문화관

전주 부채문화관은 선자청(부채를 만들고 관리하는 관청)이 있던 전주의 부채에 대한 역사적 가치와 문화사적 의미를 소개하기 위해 설립한 곳이다. 다양한 부채 유물 전시와 상시 체험프로그램 및 교육프로그램 등을 진행하여 전주한옥마을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이곳은 소리, 완판본 문화관과 함께 한옥마을 3대 문화관으로 불린다. 문화관은 기획전시실인 지선실과 상설전시관인 청풍실, 기념품을 판매하는 바람가게 총 3개관으로 구성돼 있다. 

 

예쁜 그림들이 펼쳐진 골목길 자만마을 벽화갤러리

자만벽화마을은 전주 한옥마을과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산언덕에 고즈넉이 자리한 곳이다. 승암산 능선 아래 무수히 많은 가옥이 촘촘히 들어서 있는 이곳은 한국전쟁 때 피난민들이 하나둘씩 정착하면서 형성한 평범한 달동네였으나, 2012년 녹색 둘레길 사업의 일환으로 골목길 40여 채의 주택 곳곳에 벽화가 그려지면서 유명해졌다. 골목이나 담장별로 꽃, 동화, 풍경 등을 테마로 한 다양한 스타일의 벽화들이 그려져 있어 지루하지 않게 하나하나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조용히 산책하다 보면 푸른 하늘과 함께 전주 시내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벽화마을의 명소 옥상 정원을 만날 수 있다. 


(사진/자료=뉴시스, TourAPI)

(데일리팝=변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