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료 내고 한번도 병원 안 간 사람 '251만명' 넘어...저소득층 의료 덜 이용
건보료 내고 한번도 병원 안 간 사람 '251만명' 넘어...저소득층 의료 덜 이용
  • 임은주
  • 승인 2018.07.02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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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지난해 건강보험료를 내고도 병원이나 약국 등에 한 번도 방문하지 않은 사람이 250만명을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건강보험공단의 '2017 보험료 부담 대비 급여비 현황 분석'에 따르면 2017년 한 해 동안 요양기관을 한 번도 방문하지 않은 사람은 251만3000명으로 전체의 6.5%를 차지했다고 7월 2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1년간 자격변동이 없는 1746만 세대, 3888만 명을 대상으로 건보공단이 보험료 부담과 의료이용을 연계한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직장가입자는 2770만명 중에서 4.9%, 지역가입자는 1118만3000명 중에서 10.4%가 지난 1년간 한 번도 요양기관을 이용하지 않았다.

소득 수준별로 5분위로 나눠 살펴보면 하위 20% 세대(1분위)에 속하는 563만명 중 한 번도 의료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은 사람은 44만6000명으로 8.1%로 나타났다. 또 보험료 상위 20% 세대(5분위)에 속하는 1072만명 중 한 번도 의료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은 사람은 52만9000명(4.9%)이었다. 

이에 따라 저소득층이 고소득층보다 의료를 덜 이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건보료를 내고도 의료를 이용하지 않은 사람은 매년 감소하는 추세다. 연도별 의료 미이용자는 2014년 270만명(7.1%), 2015년 273만명(7.1%), 2016년 262만명(6.8%), 2017년 251만3000명(6.5%) 등으로 줄어들고 있다.

한편 지난해 세대 당 월평균 10만7302원을 보험료로 부담하고 19만2080원의 보험급여를 받아 보험료부담 대비 1.79배의 혜택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료 하위 20% 세대(1분위)는 월평균 2만7793원을 보험료로 부담하고, 14만9360원을 보험급여로 받아 보험료부담 대비 5.4배 건강보험 혜택을 받았다. 또 보험료 상위 20% 세대(5분위)는 24만7795를 부담하고, 28만3827을 보험급여로 받아 보험료부담 대비 1.2배의 혜택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